“아름다운 꽃 금낭화를 알고 계신가요?”… 미리 알아보는 5월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

흔하지 않은 금주머니 꽃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김종제 시인의 작품 중 ‘기꺼이 / 목숨 던져 / OOO 핀다 / 오롯이 / 몸바쳐서 / OOO 핀다’ 라는 시 구절에 소재가 된 꽃이 있다.

도대체 무슨 꽃이길래 이렇게 비장할까 싶으면서도 이 꽃의 꽃말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비장한 선언인 것을 보면 수긍이 가는 시다.

등모란, 덩굴모란, 며느리주머니, 며늘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금낭화는 계곡이나 산지에서 자라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옛날 여인들이 치마 폭 안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와 모양이 비슷하여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라고도 불리었다.

5월에 개화를 시작하는 담홍색 꽃인 금낭화는 아직 많은 이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봄꽃이다. 그 모양이 특이하고 하트를 닮아 있어 수줍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아직 낯선 꽃인 금낭화를 볼 수 있는 국내의 명소를 알아보자.

완주 대아수목원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동상면에 위치한 대아수목원은 30여만 그루의 관상수와 총 2638종의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희귀 및 특산식물 135종류도 만나 볼 수 있다.

출처 : 대아수목원 공식 홈페이지

주요 시설물로는 산림문화전시관, 열대식물원, 산림생태체험관이 있으며, 전문원으로는 금낭화 자생군락지, 천연기념물 후계목동산, 수목비교 관찰원, 표본수원, 풍경이있는뜰, 장미원, 기타 전문원이 있다.

그 중에서도 금낭화 자생군락지는 대아수목원이 전국 최대규모를 보유하고 있어, 4월과 5월에 아름다운 하트 모양 꽃을 발견하고 싶다면 완주 대아수목원에 방문해야만 한다.

나무데크로 산책하기 좋은 금낭화 군락지는 봄에 색다른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산책길이다. 올봄에 특이한 봄꽃을 보고 싶다면, 대아수목원을 방문해보자.

밀양 보문사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국전리에 위치한 보문사는 1937년 경남 밀양 단장면 수연산 자락에 설립된 유서깊은 절이나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출처 : 뉴스1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올라가는 길부터 피톤치드 향을 받으면서 올라갈 수 있는 보문사에서는 곳곳에서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는 금낭화를 발견할 수 있다.

보문사의 금낭화는 연등과도 그 모습이 닮아 있어 사찰과 잘 어울리는 평안한 이미지다. 산중 사찰이다보니 발길이 드물어 한적한 조용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마저도 사찰과 금낭화의 조합에 신비로운 매력을 더해준다.

조그맣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금낭화와 고요하고 한적한 사찰은 그 결이 잘 맞아 조화로움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출처 : 뉴스1

사찰의 한적함과 고요함, 맑은 숲을 거닐면서 금낭화를 만나보고 싶다면 밀양 보문사를 찾아가 보자. 수줍은 금낭화가 인사로 반겨줄 것이다.

금낭화는 봄에 어린 잎을 채취하여 삶아서 나물로 쓰기도 하며, 꽃을 그늘에 말려 차로 마시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전초를 건조한 것을 금낭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피를 잘 골라 타방상과 종기에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금낭화의 매력을 알아가는 봄이 된다면, 앞으로도 봄꽃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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