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꽃의 정체가 사과꽃?”… 4월 꼭 가볼만한 국내 여행지

하얗고 예쁜데 달콤한 향기까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어두운 숲길에는 정적이 깃들어 있고 사과꽃 향기와 풀벌레 소리, 그리고 하늘에는 별도 있다. 나에게 느껴지는 것은 다만 허석, 그와 밤 숲길과 사과꽃 향기뿐이다. 사과꽃 향기에 싸여 그와 내가 봄 숲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꿈이었을까>와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쓴 소설가 은희경의 첫 장편 소설 <새의 선물>에서는 12살 소녀의 첫 사랑을 사과 꽃으로 표현하는 감각적인 대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요즘 사과 가격 문제로 논란이 많다. 사과는 달콤하고 과즙이 많아 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다. 명절 차례 상과 제사 상에도 꾸준히 올라가는 과일이기 때문에 대목마다 가격이 올라가는 것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처럼 한국에서 많은 애정을 받는 사과는 4월에 새하얀 꽃을 피우는 봄꽃이지만, 많은 상춘객들이 사과의 열매만을 기억하고 있어 사과꽃의 아름다움을 지나치기 쉽다.

그렇다면, 올해에 사과 열매가 아닌 사과 꽃도 감상해보는 것이 어떨까. 사과의 색다른 매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제3회 문경 사과꽃 축제

4월 20일에서 4월 21일까지 문경문학관 잔디광장에서 제 3회 문경 사과꽃 축제가 펼쳐진다. ‘사과꽃이 이리도 예쁠 줄이야’라는 축제의 주제는 사과 꽃의 매력을 알아가기 위한 여행의 목적과도 부합한다.

출처 : 문경시 인스타그램

이번 축제는 문경의 특산물인 ‘문경 사과’를 홍보하고, 문경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데 취지를 두었다.

풍물패 산북 다물패 공연, 봄맞이 야외음악회, 오카리나 연주, 중창, 복화술 인형극, 우리동네 가수왕 퍼레이드, 먹거리마당, 자선바자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공연 무대로는 한가득듀엣, 윤미나, 황호섭, 조금선 같은 지역 가수의 공연이 펼쳐진다. 주변 사과 과수원에서 불어오는 사과꽃 향기를 맡고 싶다면, 문경 사과꽃 축제에 가보길 추천한다.

무주 애플스토리

전북 무주군 무풍면에 자리잡은 애플스토리테마공원은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테마공원이다.

출처 : 무주군

해발 500m 이상에 자리 잡고 있는 애플스토리 테마공원은 손수 수확 체험을 신청할 수 있고, 애플스토리 전시관에서는 사과 관련 전시를 둘러볼 수 있으나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지역 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농특산물 부스 뿐만 아니라 무주 인근에 반디랜드와 머루와인동굴이 있어 무주여행 시에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동산에서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으니,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 나들이 때 참고해보자.

예산 돌다리농원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마교2길 34에 위치한 예산 돌다리농원은 사과로 유명한 고장 예산에서 사과와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4월 중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사과꽃은 달콤한 향기로 새하얀 광경을 이루기 때문에 사과 터널 사이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사과꽃피크닉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과꽃피크닉은 4월에서 5월 동안 2시간 가량 진행되며, 이 밖에도 3월에서 12월까지 1시간 가량의 압화 엽서 만들기와 사과잼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따뜻한 봄날, 사과나무 꽃 향기에 둘러싸여 즐거운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필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임실 애플트리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옥정호로에 위치한 임실 애플트리 농장은 수과 수확과 팜크닉, 옥정호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체험 농장이다.

출처 : 관광두레 공식 유투브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와서 숙박과 농가 체험이 가능한 임실 애플트리는 임실 학정마을 애플트리 힐링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허브와 식용 꽃을 수확하여 꽃차를 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비니거 식초 만들기, 퐁듀 체험, 차향 명상과 족욕 체험 등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이끼 공예 체험과 사과 팜파티도 가능하니, 사과향이 가득한 곳에서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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