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바가지요금 없으니까 인기 폭발”… 두 달 남은 지역 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

작년 화제였던 국내 축제
축제 일정 공개되자 벌써 기대중
출처: 금산군 (금산삼계탕축제)

국내여행을 생각하다가도 여행경비나 관광지의 바가지요금 등을 걱정하다 보면 차라리 해외여행을 고려하게 되는 요즘이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찾아온 지역주민 및 외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은 관광산업을 죽이는 악습이다.

바가지요금에 당한 관광객은 해당 여행지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다시는 방문하지 않게 되고, 관광지는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이득을 더 취했을진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관광객을 점차 잃어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바가지 근절 정책

이렇듯 관광객에게도 관광지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바가지요금을 단속하기 위해 결국 정부가 나섰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정부는 바가지요금으로 시민의 불만 사항 및 신고가 다수 발발한 지역축제는 평가에서 감점을 내리고, 가격관리가 미흡한 축제로 판단되면 차기 문화관광축제(특산물• 전통문화• 자원 등 관광 상품화한 지역 축제 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행사) 지원에서 아예 제외하는 강수를 두었다.

또한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지역축제가 활발히 열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제의 먹거리 및 교통 등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 열리는 문화관광축제 현장 15곳을 점검단인 학계·현장 전문가가 직접 방문한다. 그들은 현장의 먹거리 가격과 양의 합리성과 축제장 인근 비인가 노점 난립 대처 가능 여부 등을 파악한다.

이러한 점검단의 점검 결과를 문화관광축제 평가 및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문체부는 ‘축제 먹거리 알리오’ 캠페인을 시행 및 확대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축제 통합 페이지에서 축제 대표 먹거리와 가격을 공개한다.

관광지역은 먹거리 가격 사전 공개에 비동의할 경우 문체부 축제 지원사업에 지원할 수 없다. 작년에는 문화관광 축제 86개 중 74개가 해당 캠페인에 참여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바가지요금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민간기업과 착한 가격 먹거리를 개발할 수 있는 협업 사업도 신설했다.

바가지요금 없어 호평받은 지역축제

그렇다면 바가지요금 없이 풍족한 음식과 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운 축제가 있었을까?

출처: 금산군 (금산삼계탕축제)

인삼의 고장인 충남 금산에서 열렸으며 전국 최초의 삼계탕 축제라는 명예를 자랑하는 제3회 ‘금산삼계탕축제'(2023년 7월 7일~ 9일)가 그것이다.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 책정으로 논란이 있는 다른 지방 축제들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에 넉넉한 음식양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직접 해당 축제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자신이 먹었던 삼계탕과 파전 등의 사진을 올려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2023 금산삼계탕축제)

당시 공유된 사진 속에는 큰 인삼 뿌리가 통으로 들어간 삼계탕과 노릇노릇한 파전, 알찬 반찬들이 담겨있었다.

축제에서 내건 메뉴판에는 특색 있는 다양한 삼계탕과 음식들의 이름과 가격이 제대로 명시되어 있었다.

또한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현금결제 강요 없이 카드결제를 하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는 후기가 눈에 띈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축제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함과 동시에 가격의 합리성을 칭찬하는 등 축제를 호평하며 다음에 열린다면 꼭 가야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2023 금산삼계탕축제)

결과적으로 이 축제는 단 3일만 열린 짧은 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5만 9천여 명이 찾았고 닭 2만 여마리와 인삼 1만 5천 kg이 소진되는 등 큰 성공을 거뒀었다.

별도의 홍보 없이도 저절로 사람이 모여드는 성공적인 축제의 예시로, 다른 지역 축제들이 본받을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금산삼계탕 축제소식 알려지자 벌써 기대중

작년, 성공적인 결과와 호평을 들으며 막을 내렸던 금산의 삼계탕 축제가 미리 일정이 공개되자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출처: 금산군 (금산삼계탕축제)

올해는 7월 24일~ 28일 제4회 금산 삼계탕 축제가 열릴 예정이며, 주최측인 금산축제관광재단은 이사회를 통해 축제 기간을 작년 보다 2일 늘렸다고 밝혔다.

올해의 금산삼계탕축제는 ‘금산다운’ 삼계탕을 브랜딩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가격과 품질 향상을 초점을 맞췄다.

적절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계닭 제조업체를 사전 검토•확정하고 농가와의 조기협의를 통해 농산물 우수관리제도(GAP) 인증 금산인삼을 공급받아 사전 검수한다.

출처: 금산군 (금산삼계탕축제)

한정 메뉴로 1천 년 이상 수령으로 유명한 보석사 은행나무와 요광리 은행나무의 열매를 넣은 삼계탕을 제공한다.

작년에 이어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하여 대형텐트를 이용해 식사 공간을 확대•확보하고 포장판매, 이동식 냉방시설 확대, 키오스크 판매 등 더욱 개선된 서비스와 품질로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여름방학, 휴가철에 맞추어 축제를 여는 만큼 물놀이 시설 체험과 물총 싸움, 디제잉 공연 등의 다채로운 체험 및 이벤트도 새롭게 열린다.

이 외에 열대야 가요제, 인삼과 닭을 이용한 건강식 요리 클래스, 금산 약초를 주제로 한 금산약초체험관 등의 유익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출처: 금산군 (금산삼계탕축제)

금산군은 “올해 ‘충남 1품(一品) 축제’로 선정된 금산 삼계탕축제는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먹거리 축제로 선장하고 있다”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성인(聖人)은 자신의 뛰어남을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법이고, 훌륭한 영화는 별도의 홍보 없이도 천만영화가 되는 법이다.

금산삼계탕 축제처럼 본질에 집중하고 솔직한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여행지•축제가 개최되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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