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장미 전성기

점점 더 화창해지는 날씨를 알려주듯 장미의 만개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파트나 주택가의 담장에 피어있는 새빨간 장미꽃 몇 송이만 보아도 예쁜데, 그것이 무더기로 피어있는 장관을 보고 싶지 않은가?
전국 곳곳에서 장미 축제가 열리고 있다. 꼭 먼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인근의 장미축제에 방문해 소소한 행복을 누려보자.
중랑 서울장미축제
중랑천 인근에 2005년부터 심기 시작한 장미가 어느덧 풍성한 장미 터널을 만들었다. 오는 18일~ 25일까지 8일간 국내 최대 규모인 5.15km의 장미터널을 볼 수 있는 중랑 서울 장미축제가 열린다.

메인프로그램인 ‘그랑로즈페스티벌’은 18~ 19일까지 단 2일간 열린다. 18일(토) 메인무대로 중랑장미 문화발전을 위한 ‘장미 토크 콘서트’• ‘로즈 콘서트’• ‘장미 퍼레이드’• ‘장미 음악회’ 등이 열리며 19일(일) 메인무대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로즈플로깅’• ‘로즈 콘서트’• ‘장미가요제’ 등이 열릴 예정이다.
장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로즈아트가든에서 열리는 ‘장미 전시’•장미 화훼나 공방과 같은 ‘장미 체험’•장미 화장품이나 화훼용품을 판매하는 ‘장미산업전’•중랑 서울장미축제 BI를 이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로즈템 부스’•장미 공예나 디저트를 판매하는 ‘장미마켓’이 있다.
그 외에도 중랑구민과 구정이 준비한 중랑프로그램에서는 아나바다 장터• 나눔 장터 등을 운영하고 장미서점•친환경 체험•버스킹 공연 등을 제공한다.
전통시장 먹거리 부스• 다문화 음식 등을 제공하는 중랑구 단체 먹거리 부스• 친환경 카페 ZeROSE 카페 등이 있다. 더불어 재사용하는 장미로 꾸며진 ‘리사이클 로즈 포토존’• ‘로즈 갤러리’• 환경을 지키는 ‘그린 로즈 메시지 장미터널’ 등의 포토존이 제공된다.

공연프로그램 ‘중랑 장미 주간’에는 20~ 24일까지 지역문화예술단체 버스킹 공연인 ‘로즈 버스킹’이 진행된다.
공원에서 망우장미를 찾으면 미니 케이크를 증정하는 ‘망우장미꽃이 피었습니다’, 연계 맛집을 가고 치킨을 받을 수 있는 ‘장미슐랭’ 등의 참여형 SNS 이벤트도 있다.
진한 장미향을 맡을 수 있는 도심 속의 서울장미축제로 떠나보자.
곡성 세계장미축제
매년 5월이면 수억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한 곡성 세계장미축제가 어김없이 찾아온다. 5월 17~ 26일까지 10일간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75,000㎡ 규모의 대형 장미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무려 10일 동안 개최되는 이 축제는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핫플로, 사계절 초화 수 만 본과 1004종의 유럽산 희귀 장미를 볼 수 있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친다.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장미 뮤지컬인 ‘뮤지컬 로즈 갈라’, 다양한 장르의 연주 및 공연을 선보이는 ‘뮤직 위드 로즈’, 지역 예술 단체 재능 공연인 ‘곡성살롱 시즌2’, 퓨전 국악공연인 ‘新장미풍류’, 게릴라 왈츠 퍼레이드 & 탱고’ 등이 있다.
부대프로그램으로는 장미공원 음악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기념 기획전, 전국장미 소환 <내 이름은 장미>, 견생조각전, 드레스코드 RED, 월드요들 페스티벌 등이 있다.
또한 수만 송이 장미 속의 특별한 한송이를 찾으면 미니 골드바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축제기간 동안은 섬진강기차마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여 운영해 색다른 밤의 장미를 볼 수도 있다.
삼척 장미축제
삼척 장미축제는 삼척 오십천 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삼척 대표 장미 축제다. 올해는 ‘피어나는 장미의 꿈’을 부제로 하여 오는 18~ 22일까지 진행한다. 18일 19시에 개막식과 박칼린 뮤지컬 오케스트라로 막을 연다.

액자 및 포토 머그컵을 제작하는 ‘추억 현상소’,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향농촌체험휴양마을’, 천연염색 기념품을 판매하고 그림을 그려주는 ‘알록달록 장미상회’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를 한층 더 즐길 수 있는 레크레이션, 미션을 수행하는 ‘미션 임파서블’, 무대에서 사연을 읽으며 마음을 전하는 고백 이벤트인 ‘마음을 드려요’ 등의 이벤트 프로그램도 있다.
또한 천만 송이 장미가요제, 시민열정 콘서트, 유명가수들의 장미콘서트와 더불어, 마칭밴드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인 ‘꽃길런’, 종이 장미꽃을 붙여 꾸미는 ‘장미성 꾸미기’ 등의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에버랜드 장미축제
에버랜드의 인기행사인 장미축제가 5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총 한 달간 열린다.

1985년부터 매년 열린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손꼽히는 꽃축제이며, 특히 메인 행사장인 장미원은 2022년 호주에서 개최된 세계장미대회에서 선정되어 세계 최고의 장미정원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빅토리아, 비너스, 미로, 큐피드의 4가지 콘셉트로 꾸민 테마정원에서는 뉴돈(미국 품종), 피스(프랑스 품종), 포트선라이트(영국 품종) 등을 비롯한 720개 품종의 300만 송이 장미를 볼 수 있다.
올해 주목해야 할 코너는 빅토리아 정원인 ‘에버로즈 컬렉션 가든’이다. 에버랜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연구한 국산 장미 품종인 ‘에버로즈’를 모아 새롭게 단장했기 때문이다. 덧붙여 에버로즈는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총 24종의 에버로즈를 볼 수 있으며 장미 콘셉트에 맞추어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5월, 형형색색의 장미를 즐길 수 있는 장미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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