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부서진 9억 문짝의 정체
유사한 물건 중에서 최고 경매가 기록
실제 사건의 문짝 보고 만들었다
어떤 물건의 가치가 희소하면 희소 할수록 그 가치에 매겨지는 가격은 매우 높아진다.
이 현상은 팬층이 두터운 연예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실제로 큰 사용 가치가 없어 보이는 물건도 상징적 의미가 부여되면 엄청난 가격에 경매에 부쳐지곤 한다.
최근에도 이러한 경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놀라운 경매 낙찰가가 나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바로 1997년 개봉(미국기준)해 전세계 흥행에 성공한 영화 ‘타이타닉’의 소품 이야기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인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은 물에 잠기고 로즈만을 나무 문짝 위에 안전하게 두는 장면에서 사용된 문짝 소품이 9억원이 넘는 금액에 판매된 것이다.
미국의 주요 언론은 이 특별한 문짝이 헤리티지 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71만 8750달러(약 9억 6300만원)에 낙찰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 할리우드 영화 소품 1600여 개를 대상으로 한 경매를 개최했으며, 그 중 ‘타이타닉의 문짝’ 소품은 71만 8750달러(약 9억 6800만원)의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이 나무판의 경매 시작 가격은 9만 달러에서 출발해 최종적으로는 시작 가격의 거의 8배에 달하는 71만 8750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소품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 일등석 라운지 입구 바로 위의 문틀 부분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이는 1912년에 침몰한 실제 타이타닉호의 문을 모델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짝의 뒷면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타이타닉, 20세기 폭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1997. 영화 속 침몰 장면에서 잭이 로즈의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된 플로팅 패널, 20세기 폭스 제공”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한편, 헐리웃에서 이러한 경매는 종종 진행된다. ‘인디아나 존스’의 도끼는 약 7억원, ‘스파이더맨3’에서 토비 맥과이어가 입은 검은 심비오트 슈트는 약 1억 7천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또한 ‘타이타닉’ 마지막 장면에서 로즈가 입은 시폰 드레스는 약 1억5천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