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필수 여행지 ‘인제’
황태축제와 자작나무 숲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인제군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우리나라 3대 악산이라고 불리는 설악산이 있다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다면 인제의 매력을 아직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개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제의 즐길거리를 알아보자.
황태 축제
인제군은 물론 설악산이나 흰 자작나무의 설경사진 등으로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나라의 황태 주 생산지일 만큼 황태로 유명하다.
다가오는 5월 4~6일 동안 제24회 황태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인제군의 북면 용대 3리 황태마을과 인제 용대 황태 연합회는 사흘의 기간을 찾아줄 방문객을 위해 분투했다고 전했다.
4일 오전 10시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같은 날인 오후 2시 경의 개막식에서는 인제의 마을 주민이 직접 준비한 정성스러운 식전 공연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1회 ‘황태마을 용대리 미술 공모전’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축제의 행사장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황태포 만들기, 황태 껍질 벗기기, 황태 낚시 등의 다양한 체험과 황탯국·황태 양념구이·황태 껍질 요리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쌀쌀할 수 있는 시간대인 오전 10~ 11시에 가마솥 황탯국을 방문객에게 무료 제공한다. 또한, 올해의 황태축제에서는 특별히 황태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생맥주 광장도 운영한다.
제24회 용대리 황태축제 홈페이지(http://황태축제. kr)를 참조하면 자세한 축제 세부 일정을 알 수 있다.
주최측은 “전국 황태의 80%를 생산하는 황태 마을 명성에 맞는 황태 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축제장을 찾아 황태 맛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를 만끽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 이름의 어원은 무엇일까. 신기하게도 자작나무는 태울 때 “자작자작”하는 소리가 나는데, 이 독특한 의성어에서 기원한 이름이다.
이 자작나무의 으뜸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은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의 자작나무 숲이다. 최근 이 곳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여행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2달 동안 산불 조심 기간으로 인해 출입 통제됐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드디어 오는 4일부터 개방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인제군에 따르면 자작나무숲 입산 시기는 하절기인 5월∼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개방되고, 동절기인 11월∼2월에는 오전 9시∼오후 2시까지 개방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로 개방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매년 40만 명이 넘게 찾는 인제의 자작나무숲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꼭 가봐야 할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5회 연속 이름을 올릴 만큼 사랑받는 대표 산림 관광지다.
지난해에는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하여 산림청이 주관한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 중 최우수 숲길로 뽑히기도 한 곳이다.
자작나무숲은 거리, 소요시간, 자연경관 등을 고려하여 자작나무숲 코스, 치유 코스, 탐험 코스, 힐링 코스, 달맞이 코스 등으로 탐방 구간이 체계적으로 나뉘어있다.
다만, 인제군은 “겨울 폭설 피해복구 작업으로 인해 일부 개방 일정이 조정될 수 있으니 꼭 방문 전 자작나무안내소(☎. 033-463-0344)에서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5월의 자작나무는 흰 수피와 초록의 새잎이 어우러져 창백한 빛의 초목을 만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의 한 모금 휴식이 되어줄 인제의 자작나무숲으로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 5월, 미처 몰랐던 인제의 매력을 즐기러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