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수목원 카페
신록의 계절인 5월에는 자연 환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푸릇한 잎이 돋아난 가로수와 들판의 색이 눈을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계절에는 외출을 해도 녹음이 우거진 수목원을 자주 찾게 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수목원에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나 방문하기에 즐거운 적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목원 아래에서 걸을 때 느껴지는 초여름의 뙤약볕은 그리 유쾌한 것이 아니다. 근래 날씨는 종잡을 수 없기 때문에 외출에 나선 상춘객들은 갑자기 찾아온 초여름 날씨에 당황하곤 한다.
이런 고민에는 해결책이 있다. 편안히 앉아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 카페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원 카페는 다채로운 식물군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실내에서 쾌적한 온도와 습도로 식물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방문하기에 이만한 카페가 없다.
다가오는 초여름, 더위를 피해 편안하게 자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아래 목록을 참고해 보자.
부산 비아조
부산 강서구 식만로 164에 위치한 비아조는 3000평 대의 야외 부지를 지니고 있는 초대형 브런치 카페다.
마치 동남아 관광지를 연상시키는 빼곡한 열대목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대한 여신상 분수대는 비아조에 빼놓을 수 없는 포토스팟이다.
넓은 부지를 둘러볼 수 있는 루프탑에서는 푸른 초목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여유로운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
부산 비아조의 또 하나의 매력은 리버뷰로 낙동강의 풍경을 자연의 녹음과 함께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밤에는 천장에 걸린 꼬마 전구와 나무에 걸린 열매 같은 조명에 불이 들어와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비아조는 250대 이상 주차 가능한 넓은 주차공간이 있으니, 부산의 초대형 수목원 카페가 궁금하다면 한번 방문해보자.
용인 베툴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황새울로 223-18에 위치하고 있는 용인 베툴라는 3층까지 있는 대형 수목원 카페다.
봄에 알록달록 형형색색 화단으로 깔린 튤립카펫과 겹벚꽃, 그리고 분수가 나오는 인공 연못에 정제하여 만들어진 정원을 만나보고 싶다면 베툴라를 찾아가면 된다.
베툴라는 마치 유럽의 도서관 거리를 걷는 듯 돌로 잘 포장된 정원에 정갈하게 올려진 유럽 양식의 건축물이 올려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우아한 인공 폭포와 폭포가 흘러내려 닿는 인공연못, 그리고 잘 조성된 봄꽃 화단은 베툴라만의 정제된 미가 묻어나는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므로, 방문할 예정이 있다면 유의하자.
포천 팜브릿지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660에 위치한 팜브릿지는 수목원에 자연 그대로가 아닌 현대적인 감각을 덧붙인 브런치 카페다.
팜브릿지의 인공적인 샹들리에와 깔끔하고 화이티쉬한 공간 구성은 갤러리에 가까우나 그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는 수목원이기 때문에 그 넓은 층고가 허전해 보이지 않는다.
커피와 베이커리, 다이닝까지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팜브릿지는 때때로 전시와 클래식 공연이 펼쳐질 정도로 색다른 조합이 이루어지는 카페다.
수목원과 갤러리, 수목원과 예술, 수목원에서의 식사 등 이질적인 조합을 느껴보고 싶다면 포천의 팜브릿지를 방문해봐도 좋을 것이다.
5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팜브릿지에는 전문 소믈리에가 추천해주는 와인을 즐길 수도 있으며, 콜키지도 무료로 가능하다.
양주 오랑주리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423-19에 위치한 오랑주리는 자연 그대로의 매력이 있는 수목원 카페다.
테라스에서 이어지는 출렁 다리와 온실 수목원이 느껴지게 하는 초록빛 유리와 그 유리 너머로 보이는 잉어 연못과 화목 난로는 그 자체로 오래된 초록 온실 같은 오랑주리만의 매력이 담겨 있다.
인근에 마장호수가 있어 마장호수를 방문한 이들은 오랑주리에 함께 들려 식물의 청정한 느낌을 보곤 한다.
어딘가 투박한 매력이 있는 오랑주리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몇 안되는 카페 중 하나다.
단, 10kg 미만의 소형견이 대상이니 이 부분에 유의하자. 야외 테라스에서는 반드시 리드 줄을 착용해야만 내려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