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당일치기 국내 여행지
양귀비꽃과 수레국화를 한 자리에서
5월에는 온갖 봄꽃이 피어난다. 장미를 선두로 작약, 이팝나무, 샤스타데이지, 모란 등이 줄줄이 개화하여 온 세상을 물들인다.
유독 색채가 화려한 꽃이 많은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한 명성을 지녔다. 색감이 화려한 붉은 꽃밭과 눈을 시원하게 하는 푸른 꽃밭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도 이 시기다.
붉은 꽃인 양귀비와 푸른 꽃인 수레국화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 시기에 함께 식재되어 있는 곳이 많다.
붉은 양귀비의 꽃말은 ‘위로’이며, 푸른 수레국화의 꽃말은 ‘행복감’이기에 이 두 꽃의 만남은 봄의 힐링되는 풍경으로 여운을 남긴다.
이렇듯 강렬한 양귀비와 보기만 해도 편안한 수레국화의 만남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 서울대학농과대학부속에 있는 수원탑동시민농장이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태농업을 원칙으로 농작물을 기리는 시민농장이다.
평범한 시민 농장이지만,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피는 꽃이 아름다운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봄과 가을에 피는 꽃들은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수원탑동시민농장은 4월부터 보라색 꽃잔디와 노란색 수선화가 피어난다. 그러다가 5월이 되면, 이 일대에는 붉은 양귀비 꽃과 푸른 수레국화, 초록 청보리가 하늘거린다.
한여름이 다가오면 태양을 향해서 웃는 해바라기와 물 위에서 떠 있는 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여름을 채워줄 꽃밭이 완성된다.
탑동시민농장은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체험텃밭 및 교육텃밭으로 1800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텃밭이 있다.
드넓은 경관 단지에 조성된 계절 별 꽃밭은 탑동시민농장의 자랑거리이다. 굳이 주말 농사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화창한 날에 잔디밭과 꽃밭은 만나볼 수 있으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5월은 가족 나들이를 떠나기 좋게 맑고 화창한 날씨가 지속되는 달이다. 다채로운 초여름의 꽃들을 맞이하고 싶다면 탑동시민농장을 산책하며 엽서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광경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