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보다 돈 많은 사람…” 남녀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힌 두 사람의 놀라운 정체

전세계 남녀 부자 1위 모두 ‘이 나라’ 사람
두 사람 재산만 합쳐도 무려 384조원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남성과 여성 부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프랑스인이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나왔다.

포브스에서 발표된 세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부자 순위 1위를, 로레알 창업주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가 11위에 랭크되었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부자들은 모두 남성이기에 메이예는 가장 부유한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베르나르 회장이 있는 LVMH는 고가 패션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크리스티앙 디올을 보유한 패션 그룹으로 베르나르 아르노는 무려 278조 가량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인 키엘, 랑콤, 메이블린 뉴욕, 에시를 보유한 로레알의 상속녀로 재산은 무려 106조원 가량으로 확인되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 두 사람의 재산을 합치면 무려 384조원에 달할 정도다.

출처 – 연합뉴스

이들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데에는 코로나 19의 종식을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판데믹 상황 속에서 억눌려있던 부유층이 종식 이후 고가 제품을 빨아들이며 보복 소비를 늘렸기 때문. 이 덕택으로 지난 2022년 LVMH 105조원의 매출을, 로레알은 50조원이라는 매출을 경신했다.

미국 금융투자사 번스타인의 명품 관련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코로나 봉쇄 이후 중산층은 가계 경제에 고통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고소득 부유층은 피해를 보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소비를 늘리며 특히 명품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부자 1위 달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스 내에서는 소득 불평등에 대한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고도 전해졌다. 이들이 세금을 적게 내면서 재산을 증식한 것이라는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 여기에 소득 격차 심화 문제가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전체 부의 80% 가량을 단 10%의 부유층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르몽드 경제 칼럼니스트인 필리프 에스칸데는 “프랑스는 대혁명 시기 부터 평등이 중요한 국가이며 돈과 관련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아르노 회장은 LVMH가 전 세계에서 4만명을 고용하고 프랑스 내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약 7조원 가량을 투자하며 국내외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항변했다.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30%가까이 차지하는 대한민국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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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어 가는 추세다. 2021년 기준 금융 자산 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이들은 42만명으로 확인되어 대한민국 인구의 불과 0.82%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금융자산의 총액은 전체 가계의 금융자산 중 60%나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높은 비중을 자랑하고 있다.

2022년 12월 발간된 KB 금융지주 경영 연구소의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은 42만 4천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총액은 2883조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개인을 ‘부자’로 정의했는데, 이들이 가계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54%에서 2020년 57,7%로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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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숫자도 2019년 35만명에서 2021년 42만명으로 증가세이고, 평균 금융자산 금액도 증가세다. 심지어 금융자산 300억 이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전체 인구의 0.02%인 8600명이나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금액이 134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기에 근로소득 격차도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 4월 6일 더불어 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2만 명의 연 평균 소득은 무려 9억 5천만원으로 1년 전 대비 14.7% 상승했다.

그러나 중위 소득 구간의 연평균 근로 소득은 3004만원으로 같은 기간 고작 3.8% 증가에 그쳤다. 이러한 근로소득 증가율 차이로 인해 소득 격차도 31.8배로 2020년의 28.8배 대비 더 심화되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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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에 대한 소득 집중도도 높아지며 상위 0.1%가 벌어들인 소득이 19조 8백억원으로 전체 급여액인 803조 2천억원의 2.4%를 차지했다. 상위 10%까지 확대할 경우 257조 6천억 가량으로 32.1%를 차지해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 집중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준현 의원은 “최상위층 소득 집중 현상을 방지하고 중하위 근로 소득을 향상 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이 집중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재산이 106 ‘조’면 도대체 하루에 얼마를 써야 일년 내에 다 쓸 수 있는 것일까”,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데 우리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고작 8600명이 1천 3백조나 되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