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럴수가 예상 못한 결과”… 현직 교사 글 화제, 누리꾼들 대체로 ‘공감’

온라인 커뮤니티 교사 글 화제
누리꾼들 “방송이 낙인 될수도…”
출처: 뉴스1

현재 방영 중인 인기 TV 프로그램 중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금쪽같은 내 새끼’다.

정신의학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여 부모와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이 프로그램은 장기간 방송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현직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금쪽이 출연 경력 아이 담임이었던 이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글이 퍼지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 글은 원래 초등학교 교사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며, 네티즌들이 캡처하여 공유하고 있다.

A 교사는 자신이 과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했던 한 아이의 담임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해당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SBS에서 방송되었으며, 아동의 부적절한 행동을 수정하고 부모에게 해결책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현재는 지난 2020년부터 채널A에서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유사한 콘셉트로 방영되고 있다.

A 교사는 “그 아이는 항상 학교에서 주목의 대상이었다. 담임이 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치 운명처럼 힘든 1년을 보내며, 학기가 시작될 때 그 아이는 자신을 ‘문제아’라고 소개했다”며 “어릴 적 TV에 출연했던 만큼 심각한 문제아로, 심지어 부모조차 포기했다고 했다. 전 국민이 자신을 문제아로 알고 있는데, 선생님만 몰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게시된 글)

이어 A 씨는 “아이와의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 뒤 TV 출연이 실제로 변화를 가져왔는지 물었더니, 아이는 처음에는 조금 나아졌으나 이후 상황이 오히려 악화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와 함께하며 마음속 깊은 상처를 목격하고, 그로 인해 계속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나 A 씨는 어려움과 마음 아픔은 별개의 문제였다고 언급하며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당시 학교 보건교사가 상당히 좋은 분이셨고, 아이의 상담을 적절히 진행해주셔서 1년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후 몇 년이 지나, 교사 A씨는 우연히 그 아이를 길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었는데, 충격적인 소식을 직접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아이는 “선생님, 저 소년원에 다녀왔어요”라고 말한 것이다. A 씨는 “TV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그 아이가 생각난다. 금쪽같은 상담이 아무리 유익하다 해도,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또한 “심지어 아이들이 TV쇼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그 많은 아이들이 지금도 계속해서 도움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부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방송이 나가면 전국민에게 낙인찍히는데 도움이 되는건지 의심스러웠다”, “지속 가능한 치료 없이는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상담을 아무리 받아도 결국은 부모와 아이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그 시간은 의미가 없어진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기사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