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정출연 무려 21편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은 당연히 그 인기에 따라 많은 TV 프로그램에 캐스팅되며, 방송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연예계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 인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연예인도 적지 않은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방송에 출연하여 높은 고정 출연 횟수를 기록하는 연예인들의 순위가 최근 공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고정 출연한 TV 프로그램이 총 21편으로, 모든 연예인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도연과 붐은 각각 17편, 김성주는 15편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으며, 자주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대체로 40대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인기도를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의하면 지난해 방송된 비드라마(파일럿 프로그램 포함) 출연자 분석 결과, 전현무가 21편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서 장도연과 붐이 17편, 박나래와 김성주가 15편, 김구라가 13편, 문세윤과 김숙이 11편을 기록했다. 이수근, 안정환, 신동엽, 서장훈은 각각 10편에 출연했으며, 유재석은 4편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이 분석은 지상파, 종합편성, 케이블 TV의 39개 채널에서 방영된 431편의 시사, 교양,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8,319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스포츠 중계나 음악 순위 프로그램은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고정 출연자들이 주로 40대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편 이상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 연예인은 총 36명이었으며,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의 수는 184편으로, 전체 프로그램의 42.7%를 차지했다.
이 36명을 연령대별로 나누어 보면, 40대가 절반인 18명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50대가 9명, 30대가 7명이었으며, 60대는 방송인 이경규와 20대는 가수 이찬원 각각 1명이었다.
통계적으로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으나, 2000년대에 비해 최근 TV 출연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BS의 과거 인기 예능 ‘X맨’의 2005년 방송과 현재 방영 중인 ‘런닝맨’의 출연자 연령대를 비교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X맨’에 출연했던 이들이 모두 20대와 30대였던 반면, ‘런닝맨’의 가장 어린 고정 출연자 양세찬은 30대이고, 나머지는 모두 40대와 50대다.
방송인 김구라는 지난해 말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연예인들의 평균 연령이 대체로 40대”라며 연예인들의 연령이 높은 점을 언급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TV 출연자의 연령대가 40대와 50대에 집중된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지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는 “2030대 젊은 방송인이 TV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인재가 부족할 수도 있고, 4050 고정 출연진이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만큼 트랜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30 시청자들이 유튜브나 OTT로 전환함에 따라 TV 시청자가 고령화되고, 이에 따라 출연진의 연령대도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