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서 도대체 무슨 일을 벌였길래”… 한국 연예인과 촬영팀, 해외서 ‘억류’중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르라
한국 예능 출연진 및 촬영팀 억류
출처: 효연, 윤보미 SNS

해외여행 시 현지 법규와 문화를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종종 국내 법과 다른 규정을 인지하지 못해 강력한 처벌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믿지 못할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과 촬영팀이 해외에서 허가 없이 행동하다 현지에 억류됐다는 소식이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이하 ‘픽미트립’)의 출연진과 제작진 일부가 발리에서 억류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출처: 픽미트립 SNS

24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픽미트립’ 제작팀은 발리에서 촬영 허가 없이 촬영을 진행한 것이 발각되어 출연진과 제작진 30여 명이 현지에서 억류된 상태라고 알려졌다.

이로인해 효연, 임나영 등 출연진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들의 향후 예정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비자 문제로 현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고 나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지에서의 소식 전달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픽미트립 SNS

‘픽미트립’은 KBS Joy에서 방영 예정인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현재로서는 편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KBS N 측은 “제작사로부터 편성 제안을 받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선택에 따라 진행되는 독특한 여행 포맷을 선보일 예정이며,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리얼한 모습을 담아낼 것이다. ‘픽미트립’은 오는 5월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과거에도 해외 촬영중 물의 일으켜…

과거에도 한국의 촬영 팀이 해외에서 촬영 도중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왕조개)

지난 2019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팀이 태국의 핫 차오 마이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불법 채취하는 모습이 방송되어 큰 논란이 되었다.

당시 방송에서는 출연진이 수중으로 내려가 대왕조개를 채취했고, 이어 요리까지해서 먹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이 장면이 태국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퍼지자, 촬영이 이루어진 국립공원에서는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왕조개)

이에 문제가 확대되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태국에서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하여 현지 법규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태국은 1992년부터 야생동물 보호법을 통해 대왕조개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 법을 위반할 경우 개인은 최대 4년의 징역 또는 4만 바트(약 15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발리, 외국 관광객들 추방

현재 한국 출연진과 촬영팀이 억류돼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다. 그만큼 전세계 많은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온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발리 풍경)

그런데 발리 내에서 관광객들의 불손한 행동이 계속되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부터 방문객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을 담은 안내문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안내문에는 특히 ‘옷차림’에 대한 주의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사원 내 신성한 공간에는 기도 목적이 아닐 경우 입장을 자제해야 하며, 기도를 위해 사원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발리 전통 의상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현지에서 신성하게 여겨지는 건물이나 나무 등에 오르거나 벗은 채로 사진을 찍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발리의 길거리 및 기타 공공장소에서도 적절한 복장을 갖추도록 강조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발리 풍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생하자 강제 추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 여행지에서의 불법 행위나 무질서하고 무례한 행동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시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