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일 간만 열린다”… 대장간도 보고 가요제도 즐기는 이색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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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아트 전시부터 전통 대장간까지
산업과 예술의 접점 보여줘
출처 : 울산쇠부리축제 (울산쇠부리축제 풍경)

울산에서만 들을 수 있는 쇳소리가 있다. 그 소리는 뜨겁고 묵직하며 수천 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바위와 불이 만들어낸 울산의 철 문화는 단순한 산업 자원을 넘어 지역 정체성의 뿌리가 되어 왔다.

이 철의 역사를 다시 불러내는 축제가 바로 ‘울산쇠부리축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이 축제는 철을 다루던 현장이자 역사의 출발점인 달천철장과 시민 생활의 중심지인 북구청 광장에서 이틀간 동시에 펼쳐진다.

산업 도시 울산이 문화를 입고 타오르는 순간, 고대의 철이 현대의 예술과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출처 : 울산쇠부리축제 (울산쇠부리축제 풍경)

‘이천 년 철의 역사! 문화로 타오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제22회 울산쇠부리축제

“전통 제련 시연부터 RC카 레이싱까지, 다양한 세대 어울리는 공간 구성”

출처 : 울산쇠부리축제 (울산쇠부리축제 풍경)

제22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오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공간은 달천철장과 울산 북구청 광장 두 곳으로 나뉜다.

축제 주최 측은 ‘두 개의 공간, 두 배의 즐거움’을 콘셉트로 내세웠으며 각 공간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달천철장에서는 울산쇠부리문화의 원형을 체험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데 집중한다. 이곳에서는 실제 대장간 작업과 전통 철 제련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울산쇠부리대장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이 이뤄진다.

쇠를 두드리며 완성되는 공예품과 불꽃이 일렁이는 제련 시연은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배움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현장이 된다.

출처 : 울산쇠부리축제 (울산쇠부리축제 풍경)

반면 북구청 광장에서는 울산쇠부리문화를 예술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타악과 불,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타악페스타’를 비롯해 일반 시민이 무대에 오르는 ‘시민콘서트’와 ‘쇠부리 흥가요제’ 등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대거 마련된다.

‘철철철 노리터’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형 공간으로 구성되며, ‘쇠부리체험존’에서는 대장간 작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RC카 레이싱’과 버려진 철 재료로 만든 예술작품 전시인 ‘정크아트’도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올해 축제는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철이라는 재료가 어떻게 예술과 놀이, 시민 참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 울산쇠부리축제 (울산쇠부리축제 풍경)

전통과 현대가 나란히 놓인 두 장소는 각각 다른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철의 도시에서 문화의 도시로, 울산이 만들어내는 이색적 변화다.

문화와 산업,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축제의 현장. 뜨거운 쇳물이 예술로 흘러가는 5월, 울산쇠부리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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