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도 경주 첨성대 일대
지금이 딱 ‘꽃 절정’

경주를 대표하는 첨성대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시절, 하늘을 관측하던 천문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기,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고즈넉한 유적지 주변에 만개한 형형색색의 튤립이다.
경주의 봄은 늘 특별하지만, 4월 중순 첨성대 일대에서 마주하는 튤립은 그 자체로 봄의 절정을 알린다.

첨성대가 있는 경주 동부사적지 일대는 천년 고도의 풍경을 가장 계절감 있게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천 년의 숲 ‘계림’과 함께, 계절마다 피어나는 화초들이 시니어 여행자들의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지금 이 시기는 튤립이 형형색색 활짝 피어나는 절정의 순간으로, 첨성대와 꽃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유채꽃도 함께 피어나 튤립과의 조화로 더욱 풍성한 색감을 선사한다.
사실 첨성대의 진면목은 유적지로서의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계절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첨성대는 9m 높이의 석조 구조물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철학적 사유가 녹아 있다.
쌓은 돌의 수가 365개 내외라는 점, 27단의 층수가 당시 여왕의 왕위 순서를 의미한다는 해석은 방문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튤립의 물결 사이, 이런 설명을 떠올리면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감동이 배가된다.
첨성대 주변에는 천년의 숲 ‘계림’ 외에도 계절별 테마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봄뿐 아니라 여름의 연꽃, 가을의 코스모스까지 사계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튤립이 완전히 만개한 시점으로, 봄에 ‘벚꽃 도시’라 불리는 경주에서 벚꽃 외에도 아름다운 봄꽃을 만나볼 기회다.
경주의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첨성대 일대는 역사 관광 뿐만 아니라 봄의 꽃 구경도 하기 좋아 가히 시니어의 로망이 되어주는 여행지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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