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이어온 곳도 있어

충청북도 남부에 위치한 옥천군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곳으로, 특히 지금 같은 봄철에는 나들이를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올 봄 나들이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옥천의 숨겨진 청정 자연을 체험하고,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축제의 흥을 경험해 보는 여행은 어떨까?
청산 생선국수 축제
충북 옥천군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 청산생선국수축제가 다음 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청산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청산면민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청산의 명물인 생선국수, 도리뱅뱅, 생선튀김, 추어탕 등 다양한 지역 특산 음식을 맛볼 기회가 마련된다.
이 지역에서 특별히 사랑받는 생선국수는 삶은 민물고기의 국물로 만들어지는 특색 있는 별미로 잘 알려져 있다.
청산면의 지전에서 교평리에 이르는 시장 골목에는 다양한 생선국수 전문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도 있다. 옥천군은 이 곳을 ‘생선국수 특화거리’로 명명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 노래 경연대회, 농산물 직거래 장터, 트랙터 마차 운행, 농기계 전시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청산면민협의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를 통해 지역의 전통 음식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모든 방문객이 축제의 즐거움과 시골의 따뜻함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소담악
옥천군을 찾았다면 이 곳 풍경 감상을 빼놓을 수 없다. 충북 옥천군의 군북면에 위치한 부소무늬마을을 방문하면, 물 위로 우뚝 솟은 기암 절벽인 부소담악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절벽은 길이가 약 700m에 이르며, 대청댐의 건설로 인해 원래 산이었던 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마치 물가에 바위 병풍을 세운 듯한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 장엄한 부소담악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추소정이다. 정자에 올라서면, 호수를 가로지르는 용의 형상이 마치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날카롭게 솟은 바위와 깊이를 짐작하기 어려운 호수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또한, 부소담악의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행은 그 자체로도 큰 매력이 있으며, 능선 아래로 펼쳐지는 짙푸른 물과 그 위험한 낭떠러지는 마치 악어가 입을 벌린 듯한 아찔한 경관을 선사한다.
화인 산림욕장
옥천군 안남면에 위치한 옥천군의 ‘화인산림욕장’은 한 개인의 수십 년간의 노력과 정성으로 이루어진 숲이다.

이 땅을 구매하고 직접 나무를 심어 가꾼 결과, 오늘날 방문객을 맞이하는 웅장한 메타세쿼이아 숲이 탄생했다.
화인산림욕장은 자연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인공적인 시설을 최소화하여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길이 비교적 평탄하여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며 숲을 즐길 수 있다. 숲 속에는 나무들이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이곳을 거닐면서 받는 상쾌한 공기와 함께 마음까지 환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용암사 운무대
옥천군 장용산의 중턱에 위치한 용암사는 신라 시대, 552년 진흥왕 13년에 의신에 의해 창건된 역사 깊은 사찰이다.

이곳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방문해야 할 아름다운 50곳’ 중 하나로 꼽혀 그 아름다움이 널리 인정받았다.
용암사의 경치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해돋이와 운해 풍경 때문이다.
사찰 바로 위에 위치한 운무대는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완벽한 장소로, 운해와 일출이 만드는 황홀한 조화를 아름답게 담을 수 있어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