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가까이 갔다가 큰 일”… 제주 여행 떠나기 전 ‘이것’ 꼭 알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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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곰팡이처럼 퍼졌다
쏘이면 통증·발진, 해수욕장 통제도
제주 해변에 나타난 낯선 이것
출처: 연합뉴스 (지난 21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 나타난 푸른우산관해파리)

“물이 곰팡이 핀 것처럼 파랗게 변했어요. 다가가기조차 무서웠습니다.” 제주 바다에서 정체불명의 푸른 물체가 퍼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피서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체는 ‘푸른우산관해파리’.

보기엔 작고 이국적인 해양 생물처럼 보이지만, 피부에 닿으면 통증과 발진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해수욕장 출입이 제한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관광객 불편도 커지고 있다.

2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거 출몰하고 있다.

표선해수욕장에서는 지난 23일, 해파리떼가 해안 모래사장을 덮치면서 일시적으로 입수가 전면 금지되기도 했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 출몰한 푸른우산관해파리)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지름 3~4cm 크기의 둥근 몸체 아래 수많은 촉수를 가진 소형 해파리로, 인도양과 태평양 등 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지만, 여름철 바람과 파도에 실려 국내 연안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는 이번 달 중순부터 동부의 신흥·함덕·김녕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발견되기 시작해, 현재는 이호·협재·법환포구 등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SNS 확산에 관광객 우려…“살다 살다 이런 해파리는 처음”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파리 출몰 영상과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목격된 푸른우산관해파리)

인스타그램에 해변 상황을 올린 한 관광객은 “푸른 곰팡이가 물 위에 퍼진 줄 알았다”며 “이렇게 많은 해파리는 처음 본다. 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겉보기에는 동전만 한 크기로 귀엽게 보일 수 있지만, 독성을 지니고 있어 피부에 닿을 경우 발진이나 통증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당 해파리는 강독성은 아니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며 “발견 즉시 신고하고 절대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 해역에서는 푸른우산관해파리 외에도 훨씬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도 급증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일 경우 피부가 붓고 가려울 뿐 아니라 심한 경우 구토, 호흡곤란, 의식불명 등의 중증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전국에 접수된 푸른우산관해파리 출현 신고 중 75%가 제주 지역에서 집중된 것으로 확인돼, 제주 바다 전역에 해파리 경계령이 내려진 셈이다.

피서객 안전 확보 위해 당국 긴급 대응

이처럼 해파리 출현이 잇따르자, 제주 각 해수욕장에서는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고 해파리 제거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28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소방 대원이 해파리 수거활동)

지난 26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수욕장에서 긴급 수거 작업이 진행됐고,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도 입수 통제가 반복되고 있다.

당국은 “해수욕장 이용 전 안내판과 현장 공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해파리를 발견할 경우 가까이 가지 말고 신고해 달라”며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해변 활동 시 주변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올여름 제주 해안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이색적인 해양 생물의 이동 통로이자 잠재적 위험지대로 변모하고 있다. 피서객들의 즐거운 추억이 불편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보다 철저한 정보 공유와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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