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겨울의 진면목
설경 명소를 만나다

다음 주부터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된다는 신호다.
12월 7일은 대설(大雪), 즉 큰 눈이 내린다는 절기로, 겨울철 설경을 즐기기에 제격인 시기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며, 자연은 매서운 바람과 함께 순백의 장관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 동지(冬至)를 거쳐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로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대설까지를 가을로 간주하기도 한다.

12월 들어 눈이 내리는 풍경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겨울, 특히 눈이 내리는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설경 명소 두 곳을 소개한다.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로 눈을 보기 드물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 날에 특별한 설경 풍경을 놓치지 말자.
안반데기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 428에 위치한 안반데기 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고랭지 채소밭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안반’은 떡을 칠 때 사용하는 널찍한 나무판을, ‘데기’는 평평한 땅을 뜻한다. 이곳은 해발 1100m에 위치해 있어 그 이름처럼 넓고 평평한 지형이 특징이다.
주민들이 소를 이용해 가꾼 고랭지 배추밭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겨울이 되면 안반데기의 설경은 더욱 특별해진다. 풍력발전기와 새하얀 평원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작가와 별 관측 애호가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발 고도가 높아 밤하늘이 맑게 펼쳐져 별빛과 설경이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 전나무숲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에 위치한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겨울철 설경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월정사의 대표 명소인 전나무숲은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일직선으로 줄지어 있으며, 특히 눈이 쌓인 겨울철에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전나무 숲길을 지나온 월정사에서는 템플스테이, 명상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월정사 주변에는 오대산 자연명상마을(옴뷔)와 같은 현대적 시설이 갖춰져 있어 개인 및 단체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눈 내리는 날, 전나무숲길을 따라 걸으며 설경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월정사가 제공하는 특별한 추억이다. 설산 속 고요한 사찰에서 느끼는 겨울의 매력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정말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