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하는 무궁화
무궁화 만나볼 수 있는 수목원

한국의 역사를 표현하는 상징물로는 호랑이, 백두산, 그리고 무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애국가에도 등장하고 있는 이 상징들은 한민족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이 시기에 볼 수 있는 무궁화는 한국의 역사 내내 특별한 애정을 받은 꽃이었다. 현재 200여 개가 넘는 무궁화 품종 중 100가지는 한국의 품종으로 알려질 만큼 예로부터 한반도에는 무궁화가 많았다.
한반도에서 무궁화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기록은 고조선 시대까지로 올라간다고 하니, 한반도 역사를 함께 해온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무궁화는 그 이름에 담긴 뜻대로 영원히 피어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에는 낮에는 피고 밤에는 지는 무궁화의 속성이 반영되었다.
이런 이유로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과 ‘영원’이다. 그렇다면, 영원히 피어나는 꽃인 무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수목원으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천리포수목원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에 위치한 천리포 수목원은 여름철 수국 명소로 유명한 수목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매년 무궁화 축제를 개최할 정도로 무궁화를 보기 좋은 명소이기도 하다.

천리포 수목원은 300여 종이 넘는 무궁화가 식재되어 2013년 무궁화 동산이 조성되기도 하는 등 무궁화를 보러 가기 좋은 명소이다.
천리포 수목원의 무궁화는 8월 초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산책로 곳곳에 아름다운 무궁화 풍경을 형성한다.
이 밖에도 천리포 수목원에서는 습지원, 수국원, 큰연못원, 작은연못원 등에서 연꽃과 수련도 만나볼 수 있으며, 인근에는 천리포 해수욕장이 있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천리포 수목원의 입장료는 3월에서 11월까지 성인 기준 1만원이며, 36개월 미만의 유아와 소원면민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수도권에서 가기 좋은 대표 수목원으로 인근에는 탑골계곡, 선녀탕이 있어 계곡을 만나보기에도 좋다.

총 20개가 넘는 테마원이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비밀의정원, 분재정원, 천년향, 하늘정원, 선녀탕, 자작나무길, 야생화정원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8월이 되면 아름다운 무궁화가 만개하는 무궁화동산에서는 200여 품종의 다양한 무궁화가 식재되어 있어 진분홍색 꽃 물결을 이룬다.
아침고요 수목원에서는 이 밖에도 허브정원과 달리아 정원, 돌을 쌓아 만든 탑골, 분재 작품들이 전시된 분재 정원 등이 있어 곳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는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아침고요 수목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1000원이며, 가평군민의 경우에는 8000원으로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반려동물은 동반 입장이 불가하니 이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
한택수목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2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20만 평 규모에 1만 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종합 식물원이다.

한택식물원에는 아이리스원, 원추리원, 관목원, 비비추운, 암석원, 치유정원 등 총 36개가 넘는 테마정원이 있다.
개중에 230여 품종의 무궁화가 식재된 무궁화원에서는 다양한 무궁화를 만나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한택 식물원에서는 수련, 꽃창포, 노각나무, 산수국, 산딸나무 등의 여름 꽃들을 만나보는 것이 가능하다.
한택식물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이며, 용인시민의 경우에는 8천원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백암면 옥산리 주민일 경우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