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오히려 좋아요
비 내리는 날의 낭만을 더하는 명소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1989년 개봉했던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는 당시 히트 곡을 낳은 멜로 영화다. 강인권, 권인하, 김현식이 부른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비 내리는 거리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여 영화보다도 더한 애정을 받았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속 가사처럼 비가 내리는 거리는 인적이 드물어지고 빗방울이 깨끗하게 거리를 씻어내어 평소와는 다른 감상을 준다.
또한, 여름에 내리는 비는 신록으로 가득 찬 숲에서 싱그러운 초록빛 풍경에 물 안개를 피어오르게 하여 뿌옇게 번진 수채화 같은 광경을 선사한다.
다가오는 장마철에는 비가 내리면 더욱 아름다워지는 풍경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길 추천하면서 아래 명소들을 소개한다.
세종 베어트리파크
세종 전동면 신송로 217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는 세종 시민들에게 꽃 명소가 되어주는 주말 나들이 장소다.
계절 별로 다양하게 피어나는 꽃과 반달곰, 다양한 동물 체험이 있는 베어트리파크는 비 내리는 날에 이국적이면서도 한적한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비 내리는 날에 만나는 베어트리파크의 이끼 정원에서는 이끼가 끼어 있는 돌 틈 사이로 흐르는 천의 물 소리가 ASMR처럼 오감으로 느끼는 힐링 풍경이 되어준다.
이끼로 뒤덮여 신비로운 정원에 시원한 비가 내리면, 물에 탄 초록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여름의 향기가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베어트리파크에서는 장미원 옆에 주황색 문을 통하면 신비로운 초록빛 산책로가 펼쳐져 또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니 이 점을 참고해 두자.
부천 수피아식물원
경기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16에 위치한 상동호수공원에 있는 수피아식물원은 최근 야간개장으로도 인기를 모았던 힐링 식물원이다.
수피아 식물원은 관엽원, 수생원, 야자원, 고사리원, 향기원, 테마온실, 올리브/바오밥원, 유실수원, 식충식물원, 화목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비 내리는 날의 수피아 식물원은 투명한 유리 천장으로 비가 내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주변은 사계절 초록빛을 띠는 식물들이 가득하여 운치 있는 명소가 된다.
수피아 식물원은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고 있으며, 야간 개장의 경우에는 부천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올 여름에 수도권 근교에서 비 오는 날 가기에 좋은 수목원을 찾고 있다면, 수피아식물원을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
거제 식물원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에 위치한 거제 식물원은 거제정글돔이라고도 불리며, 돔 형식으로 지어진 식물원으로 유명하다.
거제 식물원의 정글돔 내부는 석부작 초화원, 석부작 계곡, 선인장원, 실내정원, 시서스, 모아이 목상, 정글돔 폭포, 흑판수, 빛의 동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비 오는 날 거제 식물원의 천장은 돔 유리로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운치 있는 빗방울 소리를 더하며, 돔 내부의 열대 식물들은 시원한 경관을 조성하여 남국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거제식물원의 돔 내부에서는 300여 종 1만 주의 다채로운 열대 수목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올해 장마철에 비 오는 날에 아늑하게 이국적인 자연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거제 식물원을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제주 비자림
제주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55에 위치한 비자림은 제주도에서 아름답다고 입소문난 평지림 산림욕장이다.
비자림은 최소 수령이 500년 이상 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하여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비자림은 비 오는 날에 특히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숲이다. 물에 젖어 숲이 뿜어내는 향기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나무 데크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험준한 길 없이 걷기도 좋은 비자림은 비자나무 자생 군락지로는 세계 최대 수준에 이른다.
올해 여름에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 비가 내린다면 실망을 하지 말고 비자림을 방문해 보자. 비가 내리기 때문에 더욱 신비로운 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