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은 ‘비명’ 지르는데”… 달러 비싸도 해외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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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강세 속 국내여행 침체
만족도 격차 커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여행이 장기적인 침체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반짝 반등했던 국내여행 수요는 고물가와 고환율의 여파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 만족도 또한 크게 떨어졌다.

반면 해외여행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고한 수요를 유지하며 만족도 면에서도 국내여행을 압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관광업계가 위기를 겪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망도 어두워지는 등 국내여행의 전반적인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여행 계획률은 68.8%로, 2019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제주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제주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처음 실시된 가심비 조사에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만족도가 하락하며 관광객 수 역시 감소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약 1172만 명으로, 전년 대비 80만 명가량 줄었다.

출처 : 컨슈머인사이트

이는 약 6.2% 감소한 수치로, 항공권 좌석 수 부족과 고물가 논란, 제주 관광 이미지의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88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제주도 전체 관광산업의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해외여행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 수요는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2024년 해외여행 계획률은 46.6%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2019년 불매운동의 여파를 극복하고 2024년에도 해외여행지 선호도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여행의 높은 만족도는 질 높은 서비스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2024년 해외여행 만족도는 75.1%로, 국내여행의 67.9%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국내여행의 어려움은 내국인 감소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서도 부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5%의 업체가 외국인 관광객 예약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호텔과 여행사를 중심으로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국가 이미지와 국내 불안정한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시는 관광 패스 할인과 안전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내 관광업계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최근 같은 여행 침체 이슈가 다수 발생한 상황에서 앞으로 국내 관광업계가 소비자 만족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는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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