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수선화와 벚꽃이 동시에 피어난
고택 정원
4월 20일까지 운영

100년 고택 뒤편에 펼쳐진 수선화 언덕이 봄 햇살 아래 노랗게 물들었다.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유기방가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선화 군락지로,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2만 평에 달하는 언덕이 온통 수선화로 채워진다.
올해는 특히 벚꽃 개화가 겹쳐 수선화와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시기로 주말까지 절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방가옥의 수선화풍경’은 매년 3~4월 진행되며, 올해는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곳은 개인정원에서 시작해 수년간 지역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로 자리 잡았다. 유기방가옥의 ‘유기방’은 이 정원을 가꿔온 고택의 주인 이름으로, 그는 뒤편 대나무숲을 베고 수선화를 심기 시작해 지금의 꽃밭을 만들었다.
봄이면 가옥을 둘러싼 언덕과 소나무 숲, 고택 마당까지 노란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곳곳에 포토스팟이 마련돼 있다.
고즈넉한 한옥 마루에 앉아 수선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거나, 전통 한복을 대여해 색다른 추억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인기 드라마 <연인>, <미스터션샤인>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평소 드라마 팬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가옥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에 지어진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까지도 잘 보존된 전통 가옥 구조를 보여준다.
북쪽으로 안채, 동쪽과 서쪽의 행랑채가 ‘ㅁ’자 형태로 배치돼 있고, 주변에는 수선화 외에도 각종 봄꽃과 수생식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요금은 평일 기준 성인 8,000원, 청소년·경로·장애인은 7,000원이다.

서산·태안·당진 지역 주민이나 충청권 거주자는 신분증 제시 시 1,000~2,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6개월 미만 영유아, 수당·여미리 지역 주민, 단체 인솔자 1명 등은 무료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유기방가옥 탐방 외에도 민속놀이, 지역 특산물 판매, 전통 복식 체험,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서산9경 중 7경으로 꼽히는 이곳은 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손꼽힌다.
오는 주말까지는 벚꽃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이번 주가 마지막 절호의 타이밍이다. 수선화와 벚꽃이 어우러진 봄 정원을 걷고 싶다면, 서산 유기방가옥을 추천한다.
10일현재 서산지역 벗꽃은 아직 덜 피어 있습니다
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