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여기가 온천?”… 당신의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세계 온천 여행지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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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녹여줄 세계 이색 온천
눈과 몸이 즐거운 지구촌 힐링 스팟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rand Prismatic Spring)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본능적으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상상을 하게 된다. 가장 먼저 일본이 떠오르겠지만, 너무나 익숙한 그곳은 이번 여정에서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오늘 소개할 곳들은 단순히 피로를 푸는 목욕탕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구가 뿜어내는 거친 숨결과 신비로운 색채, 그리고 압도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걸작들이다.

평범한 힐링을 넘어 평생 잊지 못할 경이로움을 선사할 세계의 이색 온천 여행지로 안내한다.

지구의 눈동자, 미국 옐로스톤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마치 지구가 우주를 향해 눈을 뜬 것 같은 거대한 온천이 있다. 바로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Grand Prismatic Spring)

직경 112m, 깊이 37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온천은 이름 그대로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환상적인 색채를 뽐낸다.

중앙의 짙은 코발트블루부터 가장자리로 퍼져나가는 녹색, 노란색, 주황색의 그라데이션은 물 온도에 따라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낸 자연의 예술품이다.

이 비현실적인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 온천 바로 옆보다는 1.6km 길이의 ‘오버룩 트레일’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거대한 무지개 호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기 때문이다. 뜨거운 수증기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하면 가장 선명한 색감을 만날 수 있다.

강렬한 햇살 아래 빛나는 온천을 마주해야 하니 선글라스와 모자는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신들의 목욕탕, 튀르키예 파묵칼레(Pamukkale)

터키 남서부에는 ‘목화의 성’이라 불리는 새하얀 온천, 파묵칼레가 있다. 수천 년 동안 35~36도의 온천수가 흘러내리며 형성된 계단식 석회층은 마치 설원이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Pamukkale)

1988년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로마 시대의 휴양지였던 히에라폴리스 유적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

파묵칼레의 부드러운 석회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방문객은 신발을 벗어야 한다. 젖은 신발을 담을 비닐봉지를 미리 준비하면 훨씬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일몰 시간대이다. 하얀 석회층이 붉은 노을을 머금고 황금빛으로 물드는 순간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정상에 위치한 고대 로마 유적 온천 수영장에서는 무너진 돌기둥 사이를 헤엄치며 마치 로마 귀족이 된 듯한 특별한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오로라 아래서 즐기는 아이슬란드 블루라군(Blue Lagoon)

검은 화산암 대지 위에 펼쳐진 신비로운 우유빛깔 온천수. 아이슬란드의 랜드마크인 ‘블루라군’은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Blue Lagoon)

지하 2,000m에서 솟아오르는 지열 온천수에는 미네랄과 실리카가 풍부해 독특한 밀키블루 색을 띤다.

연중 37~40도의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이곳에서는 얼굴에 하얀 실리카 머드 마스크를 바르고 온천을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레이캬비크 공항에서 차로 불과 20분 거리에 있어 여행의 시작이나 끝을 장식하기에 완벽한 위치이다. 다만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몰리는 곳인 만큼 입장객 제한이 있어 사전 온라인 예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지만, 겨울철에는 더욱 특별한 마법이 펼쳐진다. 운이 좋다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밤하늘을 수놓는 오로라를 감상하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만나는 대만 베이터우 온천(Beitou Hot Spring)

멀리 떠날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만 타이베이의 베이터우로 향해 보자. 타이베이 시내에서 지하철(MRT)로 30~4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1894년에 발견된 유서 깊은 온천 마을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Beitou)

코끝을 스치는 알싸한 유황 냄새와 함께 피어오르는 연기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온천수는 pH 4~5의 산성 백황온천으로, 반투명한 유백색 물빛이 특징이다.

MRT 단수이선을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베이터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탕을,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한다면 고급 료칸 스타일의 개인탕을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온천욕 후에는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의 온천 박물관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베이터우 도서관을 산책하며 지적인 즐거움까지 채워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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