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탐낼 만했던 비밀 정원! 자연과 정원이 온전히 하나 되는 배롱나무 무료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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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옥헌 원림)

조선 시대 전통 조경 양식인 방지형 연못은 천원지방의 음양오행 사상을 담아 네모난 수면 위에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수용하는 건축·조경학적 가치를 드러낸다.

특히 상부 연못은 석축을 거의 쓰지 않고 자연스러운 땅을 파내어 대형 우물 형태로 만들고, 하부 연못은 자연 암반의 경사면을 활용해 주변 둑만 쌓아 인공적 요소를 극대화한 한국 민간 정원 조경의 정수를 보여준다.

수문학적으로 계곡물이 흐르며 옥구슬이 서로 부딪히는 듯한 청량한 소리를 내어 이름 붙여진 유래는 자연의 소리를 정원 요소로 도입한 인문학적 미학을 입증한다.

역사의 서사 측면에서도 인조가 인재를 등용하기 위해 세 번이나 인물 오희도를 직접 찾아오고 정원 입구 수목에 말을 묶었다는 설화는 고즈넉한 정원에 기품 있는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옥헌 원림)

아울러 우암 송시열이 바위에 직접 글씨를 새길 정도로 사대부 문화의 중요한 공간이었던 이곳은 학술적·자연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명승으로 엄격히 보호 및 관리되고 있다.

약 300년의 세월을 버텨낸 수십 그루의 고목 수목과 사각형 연못이 자아내는 한국 전통 정원 양식의 정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명옥헌 원림

“왕이 세 번 찾아와 말 묶었던 명승지! 입장료 0원으로 누리는 300년 고목 연못 정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옥헌 원림)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에 위치한 명옥헌 원림은 조선 중기 문인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옛 터전에 조성된 전통 민간 정원이다.

오희도의 아들 오이정이 정자인 명옥헌을 건립하고 건물 앞뒤로 네모난 방형 연못을 조성한 뒤, 연못 둘레에 다양한 꽃나무를 정교하게 심어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곳은 계곡 사이로 수량이 풍부했던 시절 물이 흐르며 마치 옥구슬이 부딪히는 듯한 맑고 청아한 소리를 냈다고 하여 명옥헌이라는 정갈한 이름이 붙었다.

위쪽 연못은 인공 석축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땅을 파내어 대형 우물 형태로 조성했고, 아래쪽 연못은 자연 암반의 경사면을 활용해 둑만 쌓아 자연스러운 지형을 살렸다. 이처럼 인위적인 요소를 최소화하여 자연과 정원이 온전히 조화를 이루는 독보적인 전통 조경 기술을 보여준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영 (담양군 ‘명옥헌’)

명옥헌 원림이 피서객과 방문객들에게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핵심 요소는 네모난 연못 둘레를 감싸고 있는 배롱나무 고목 군락이다.

약 300년의 깊은 세월을 견뎌낸 배롱나무 고목 약 스무 그루가 연못가를 따라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어 네모난 수면과 결합해 화려한 경관을 자아낸다.

명옥헌에는 흥미로운 왕실 역사도 깊게 스며있다. 조선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전국의 인재를 찾기 위해 호남을 방문했을 당시 오희도를 얻기 위해 직접 찾아왔으며, 정원 북쪽 은행나무와 뒤편 오동나무 아래에 말을 묶었다고 전해진다.

이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해당 은행나무는 ‘인조대왕 계마행’ 또는 ‘인조대왕 계마상’이라는 고유한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 오동나무는 고사하여 사라졌으나 은행나무는 여전히 웅장한 자태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옥헌 원림)

또한 인조가 인재 등용을 위해 세 차례나 직접 이곳을 방문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며, 훗날 우암 송시열 역시 이곳의 청아한 물소리와 뛰어난 자연 경관에 감탄하여 ‘명옥헌’이라는 문자를 바위에 직접 새겼다.

이러한 유서 깊은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미를 인정받아 소쇄원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간 정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9년 9월 18일 국가 명승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관람은 연중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입장료와 관람료는 전부 무료다.

전용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방문객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관련 상세 문의는 담양군청 문화체육과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명옥헌 원림)

300년 세월을 버틴 고목의 위엄과 인조대왕의 역사가 서려 있는 명옥헌 원림은 숲과 수면이 주는 고요한 휴식을 선사한다. 이번 7월 말, 한국 전통 정원의 미학을 고스란히 간직한 담양 명옥헌 원림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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