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미야와디 지역
여행경보 4단계 상향
올해 동남아시아에 있는 미얀마 혹은 태국 국경지대를 방문하게 된다면 주의해야만 하는 지역이 있다.
중국의 영화배우 왕싱(22)의 실종 소식은 동남아시아 국경지대에서 벌어지는 범죄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태국 북서부 메솟 지역에서 실종된 왕싱은 며칠 뒤 미얀마 미야와디 지역에서 발견됐다.
최근 미야와디 지역은 온라인 사기 범죄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한국 외교부에서는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한 곳이기도 하다.
미야와디는 태국의 메솟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둔 국경 도시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와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곳이다.
왕싱은 태국의 유령 엔터테인먼트 회사로부터 영화 출연 제안을 받고 국경 근처로 이동한 뒤에 납치됐다. 삭발당한 채로 발견된 그의 모습은 이 지역의 범죄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 도시는 온라인 사기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수십만 명이 사기범죄 조직에 의해 강제 노동을 위해 인신매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왕싱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외교부는 미얀마 미야와디 지역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와 범죄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주시해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로 상향 조정했다.
미야와디 외에도 태국의 딱주 역시 불법 취업 사기가 늘어나면서 여행경보가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됐다.
이외에도 멕시코 시날로아 주와 에콰도르의 일부 지역은 치안 악화로 인해 각각 3단계(출국권고)로 조정됐다. 반면, 사이프러스 남부 지역과 이란 일부 지역은 치안 안정화로 경보 단계가 하향됐다.
외교부는 연 2회 각국의 치안, 보건, 재난 상황 등을 분석해 여행경보를 조정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얀마 미야와디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사건은 동남아시아 국경지대에서 범죄 피해를 피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미얀마 미야와디와 같은 지역은 외교부가 최고 경고를 발령한 만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해당 국가의 여행 경보와 안전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