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만 펼쳐지는 은빛 물결… 사진 찍기 좋은 억새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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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경주문화관광 (무장산 억새 군락)

가을이면 어디든 붉은 단풍이 전부일 것 같지만, 그 틀을 깨는 곳이 있다. 짙은 숲 대신 드넓은 억새밭이 계절의 주인공으로 자리하는 고원 지대다.

무성한 억새가 사방을 덮은 풍경은 마치 은빛 파도가 산 위를 덮는 듯한 인상을 준다. 10월, 이 특별한 광경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격한 단풍 명소와는 달리, 조용히 걷고 머물 수 있는 장소라는 점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과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자연 탐방형 여행지가 주목받으면서 주말이면 등산객이 몰리는 코스가 되었다.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이 함께하는 이곳은 역사와 계절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출처 : 경주문화관광 (무장산)

해발 600미터 남짓한 산이 보여주는 은빛 억새의 파노라마, 지금부터 무장산 억새 군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무장산 억새 군락지

“왕복 8km 은빛 군락지, 고원 지형이 만든 압도적 개방감”

출처 : 경주문화관광 (무장산 억새 군락)

경주시 암곡동 산 426, 경주국립공원 암곡탐방지원센터 일원에 위치한 ‘무장산’은 가을철 억새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확히는 동대봉산의 무장봉으로, 경주 동쪽의 토함산과 함월산 사이에 자리한다.

이곳은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왕이 병기와 투구를 묻었다는 설화를 품고 있어 ‘무장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정상부 일대에 억새가 군락을 이룬 배경에는 1970~80년대까지 운영되었던 목장이 있다.

당시 목장이 문을 닫은 이후, 방목되던 목초지에 억새가 자생하면서 현재의 드넓은 은빛 억새밭이 형성되었다.

면적은 약 44만 평으로, 산 정상에서 보기 힘든 고원 지형과 함께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는 점이 특징이다.

출처 : 경주문화관광 (무장산 억새 군락)

이 풍경을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서는 산행이 필요하다. 해발고도 624m로 비교적 높지 않아 등산 초보도 도전하기 어렵지 않다. 무장봉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능선 코스로, 경사도가 있는 대신 소요 시간이 짧다. 두 번째는 계곡 코스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천천히 오를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된다.

코스 중간에는 신라 시대의 사찰 터인 무장사지와 함께 무장사지 삼층석탑이 자리해 산행 중 문화재 탐방도 가능하다. 자연과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점이 무장산 등산의 또 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편의시설 정보도 확인이 필요하다. 산행은 왕복 약 8km로, 평균 소요 시간은 4시간 내외다. 주차는 무장사지 제1공용, 제2공용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방문객이 집중되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출처 : 경주문화관광 (무장산 억새 군락)

이 시기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대중교통은 경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8번 버스를 타고 암곡 방면으로 이동하면 된다. 단, 버스 배차 간격이 긴 편이므로 출발 전 시간표 확인이 필수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의 경계에서 특별한 가을을 보내고 싶다면 무장산 억새 군락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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