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에서 만나는
튤립과 벚꽃의 향연

봄이 오면 사람들은 꽃을 따라 움직인다. 이미 벚꽃이 절정을 지나고 있을 때쯤이면, 문득 스치듯 지나가는 봄에 아쉬워진다. 하지만 가평에는 봄꽃이 조금 늦게 찾아온다. 이럴 때 주목해야 하는 곳이 바로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이곳에서는 수도권보다 기온이 낮아 벚꽃이 조금 더 오래 피어 있으며, 벚꽃이 지고 나면 튤립과 철쭉이 이어서 장관을 이룬다.
사계절 내내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온 아침고요수목원은 매년 봄마다 봄꽃 축제를 열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5 봄꽃페스타’가 4월 21일부터 5월 25일까지 펼쳐진다. 튤립과 봄꽃이 만발한 수목원 곳곳의 정원을 산책하며 따뜻한 봄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봄꽃페스타의 핵심은 정원 전역에 피어난 튤립과 철쭉, 늦벚꽃, 겹벚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이다.
한국적인 정원을 기반으로 조성된 하경정원부터 고산지대 식물이 가득한 암석원,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형형색색의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도 유명해 ‘구르미 그린 달빛’, ‘환혼’, ‘무한도전’의 배경이 되었던 정원은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야외무대인 다솜마루에서는 5월 3일부터 6일, 그리고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마술과 풍선, 버블쇼가 이어진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축제의 재미를 더하는 봄꽃마켓은 4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가 있는 산책로’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수공예품과 지역 특산물, 꽃 관련 기념품 등을 만날 수 있어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쇼핑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일반 성인 기준 11,000원, 청소년은 8,500원, 어린이는 7,500원이다. 경로, 장애인 등 우대 요금은 9,000원, 가평군민은 성인 8,000원, 어린이·청소년은 6,000원이다.

주말에는 관람객이 몰리는 만큼 가급적 오전 시간에 방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류 드라마 속 장면처럼 환상적인 정원에서 튤립과 벚꽃,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아침고요수목원의 봄꽃페스타를 봄날의 기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