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부터 가을꽃까지 수목원에서 만끽하는 가을의 절경
이번 주, 단풍이 절정을 맞이했다. 이상 기후로 올해는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단풍도 예년보다 조금 늦게 물들었다.
완연한 가을 색을 즐기기에 적기인 11월 초, 단풍을 감상하러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형적인 단풍 명소로 산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힘들게 산을 오르지 않고도 수목원을 거닐며 편안하게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시기 수목원에서는 형형색색 단풍 뿐만 아니라 국화 등 다양한 가을 초화류가 아름답게 피어 있어 풍성한 가을의 색감을 제공한다.
이번 주말, 수도권에서 가까운 가을 명소를 둘러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여러 정원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공간으로, 매해 가을이 되면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국화, 구절초 등이 수목원을 가득 채운다.
1996년에 개원한 이 수목원은 20여 개의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하경정원’은 대한민국의 한반도 지형을 형상화하여 꽃과 나무들로 표현한 독창적인 공간이다.
또한, 아침고요수목원에는 백두산 식물 등 총 5,000여 종에 달하는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식물학적 관점에서도 매우 가치 있는 장소이다.
가을철이 되면 잣나무 숲 아래에서 울긋불긋 단풍과 잔디밭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최적이다.
특히 이곳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해 ‘조선 명탐정’, ‘황금빛 내 인생’, ‘구르미 그린 달빛’ 등 다수의 작품 배경으로 등장해 더욱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벽초지수목원
벽초지수목원은 동양과 서양 정원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수목원으로,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되면 그 풍경은 더욱 장관을 이룬다.
1997년에 개원하여 현재는 12만㎡ 면적에 6개의 테마 정원과 27개의 동·서양 정원이 자리잡고 있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정원을 거닐며 다채로운 가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벽초지수목원은 ‘빈센조’, ‘호텔 델루나’, ‘태양의 후예’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하여 작품 속 명장면을 재현하며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가을철 벽초지 수목원은 국화와 가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며, ‘설렘’, ‘신화’, ‘자유’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소정원에서 각기 다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유럽식 정원 ‘말리성의 가든’도 꼭 둘러볼 만하며, 이곳에서는 유럽 궁전 정원과 같은 우아함을 느낄 수 있다. 벽초지 수목원 내 화원에서는 국화와 초화류를 직접 구매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가을 여행을 만들어 준다.
퍼스트 가든
퍼스트가든은 대규모 복합 문화 공간으로, 수목원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웨딩홀, 놀이시설까지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퍼스트가든은 특히 23개의 테마 정원으로 유명한데,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황홀한 풍경을 제공한다.
퍼스트가든에서 단연 돋보이는 공간은 ‘포레스트가든’이다. 이 정원은 참나무 숲과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숲 속 산책로를 제공한다.
가을철에는 구절초와 꽃무릇이 만개하여 깊은 가을의 느낌을 더한다. 포레스트가든의 정원에는 죽은 참나무를 활용해 쉼터를 만들었고, 봄에는 복수초와 철쭉, 여름에는 산수국이 피어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퍼스트가든은 특히 야경이 멋있기로 유명하니, 늦은 시간까지 정원을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등산
소재지는 왜 안 알려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