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광진구 명소 3곳

서울특별시 동부에 위치한 자치구인 광진구에는 ‘서울어린이 대공원’이나 ‘유니버설 아트센터’, ‘아차산성’ 등 명소가 많다.
그런데 최근 5월, 막 개장한 독특한 장소와 축제가 있다고 하여 화제다. 광진구 시민, 인근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타지 사람이더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광진구의 3곳을 소개한다. 사람이 몰려 방문하기 힘들어지기 전에 먼저 즐길 것을 추천한다.
뚝섬 에버랜드 정원
수도권에서 놀이공원을 간다고 하면 보통 어디를 떠올릴까. 아마도 용인의 ‘에버랜드’나 송파구의 ‘롯데월드’를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용인에 가야 볼 수 있는 에버랜드 정원을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 측은 5월 16일 개막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에버스케이프; 영원한 풍경’이라는 테마 정원을 선보였다.
이 테마정원은 ‘지구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간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고 있다. 악화되어가고 있는 기후온난화로 인해 접하기 어려워진 한강의 유빙을 상징한 공간과 충적층을 표현한 공간, 그리고 그 사이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의 다리’라는 구조물은 매우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폐건축 자재 등을 이용한 독특한 공법으로 친환경적인 시공법을 사용했다. 2300㎡의 규모를 가진 에버스케이프 정원에는 루브룸 단풍나무, 덜꿩나무 등 700주의 교관목과 프랜치 라벤더, 로즈메리 등 16000본의 초화류가 자라고 있다.
더불어 삼성물산 리조트 측이 직접 개발해 국제장미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버로즈’ 품종까지도 선보인다.
이 정원은 박람회 이후 10월까지 상설 전시하여 서울 뚝섬한강공원의 변화를 함께 맞는다고 하니 그 기간 내에 꼭 방문할 것을 권한다.
반함축제
오는 25~ 26일까지 2일간 광진숲나루(구의동 175-1)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축제’인 ‘2024년 광진 반함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반려동물과 반려인뿐만 아니라 비반려인까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반려 문화 장려 축제다. 광진구와 건국대 캠퍼스타운사업단• 수의과대 학생회가 협력하여 준비했다.
축제 시작일인 25일에는 기념식, 반함 패션쇼, 장애물을 넘는 펫티켓 운동회, 블록을 쓰러트리는 ‘고질라게임’,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기다려 운동회’ 등을 진행한다.
26일에는 행동치료 전문 수의사가 알려주는 ‘동물행복 클리닉’, 빙고게임, 개와 함께 달리는 ‘캐니크로스’, ‘진기멍기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내내 열리는 참여프로그램으로는 ‘멍 퀴즈 온더 반함’, 강아지 올림픽, 베이커리 멍카페, 발자국 액자 만들기, 견생 네 컷, 펫타로& MBTI 등이 있다. 유기견 입양을 홍보하는 시간과 포토존•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을 제공한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를 맞이하며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즐기는 축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립천문대
휴일에 아이들과 가기 좋은 이색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지하철 ‘광나루역’의 시립광진청소년센터 내에 위치한 ‘서울시립천문대’는 자라나는 아이들과 가기에 적합하다.

빌딩의 바로 앞에 있는 동그란 건축물은 서울시립천문대 천체투영실인 ‘별찬’이다. ‘별이 가득 차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밤하늘을 재현한 극장식 시설이다.
입체영상을 편안하게 누워서 감상할 수 있어 눈앞에서 우주가 펼쳐진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매주 금, 토요일 19시 30분에 시작하는 ‘도심 속 별빛산책’ 프로그램은 서울 도심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일일 천문체험 프로그램이다. 한적한 시골로 가지 않아도 도시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이 훌륭한 이점이다.
별을 관측하기에 앞서, 우주나 별자리에 대한 영상을 시청하며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별자리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알 수 있어 매우 유익하며 별을 관측할 때 참고하기 용이한 별자리 지도가 제공된다.

유의할 것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휴대폰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수업 초반에 공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주니 허락된 시간에만 촬영하는 체험 매너를 지키도록 하자.
수업이 끝나면 직접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원형돔’과 ‘슬라이딩돔’으로 이동해 별을 관측한다. 마련된 망원경은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을 권장하며, 직원들이 맞추어 준 좌표 그대로 렌즈와 눈을 접촉시켜 별을 관측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유아 5천 원, 학생 6천 원, 성인 7천 원의 참가비가 필요하다.
이번 5월, 먼 지방으로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서울 광진구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