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메타세쿼이아길
5월은 초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완벽한 계절이다. 이 시기에 꽃구경도 좋지만, 푸른 자연이 펼쳐진 산책길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아보자.
곳곳에 여러 힐링여행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메타세쿼이아 길은 이러한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는 특별한 장소다.
드라마 <겨울연가>에 소개되며 유명해진 춘천의 남이섬이나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외에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초록의 메타세쿼이아 힐링길이 궁금하지 않은가?
걷기만 해도 절로 치유되는 메타세쿼이아길을 소개한다.
월드컵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월드컵 공원에 20년 역사를 가진 700그루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시기와 채광 정도에 따라 경쾌한 분위기를 내기도 하고 반대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기도 하는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길이다.
인근 주민들의 산책길로, 연인이나 친구들의 나들이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다.
평지로 이루어진 메타세쿼이아 길은 유모차나 휠체어도 통행이 가능할 만큼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곳곳에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도 있다.
또한 여름에는 푸릇푸릇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가을에는 단풍길 명소로 손꼽히는 등 사계절의 풍경이 다채롭다.
나주 메타세쿼이아길
풍광이 뛰어난 메타세쿼이아길을 찾는다면 이곳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내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주변에 차가 다니지 않아 안전하고 길이가 450m나 돼 풍광이 빼어나다.
수목원도 공원도 아니지만 67만㎡의 큰 규모에 804종 3만 6000본의 식물이 있다.
또한 드넓은 연구소 부지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포함하여 잣나무 숲, 난대림원, 덩굴원, 유실수원, 화목원, 온실, 약초원, 희귀 식물원, 관목원, 수생식물원 등 여러 정원도 갖추었다.
곳곳에 안내판을 두어 자연에 대해 배우며 관람할 수 있어 유익하다.
덧붙여, 본관 뒤편에 존재하는 산림욕장을 함께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산림욕장을 거닐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황토, 검정 자갈, 목편을 깔아 만든 2km 길이의 치유숲길도 조성돼 있으니 방문해 심신을 돌보도록 하자.
장태산 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에 위치한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메타세쿼이아 숲이 형성되어 있다.
1991년에 개장한 이곳은 임창봉 선생이 조성한 최초의 사유림이자 민간 자연휴양림으로 대전 8경으로 꼽힌다.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형성된 울창한 숲이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낸다.
자연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산책길뿐 아니라 건강지압로, 추억의 놀이, 출렁다리, 교과서 식물원, 생태연못, 숲 속 교실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 산림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또한 단체오락, 미니축구, 농구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380㎡) 운동공간과 스카이웨이, 전망대, 비탈 놀이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태산 정상의 형제바위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낙조(저녁에 지는 햇빛)를 바라볼 수 있고 장군봉, 행상바위 등 유명한 기암괴석도 볼 수 있다.
주차공간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연과 더불어 학습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태산으로 떠나보자.
벌영리 메타세쿼이아길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벌영리 메타세쿼이아길은 20만 평 규모의 사유지에 조성되었다.
약 20년 전부터 영덕 출신의 한 개인이 메타세쿼이아, 측백나무, 편백 등을 심어왔고, 이 공간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양쪽으로 20m가 넘는 울창한 나무들이 곧게 뻗어 있는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은 편도 약 420m로 가슴이 뚫리는 풍경과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산책길과 이어지는 진달래 전망대로 동해를 조망할 수도 있다. 전망대를 지나면 일반 나무의 10배가 넘는 피톤치드를 내뿜는다는 편백 숲이 있다.
숲길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곧 찔듯한 여름이 온다.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나가 몸과 마음을 식혀보자.
메타세콰이어가 쭉 뻗어있어 멋있긴하다 비슷하게 위로 쭉 뻗는 편백숲이 제가 사는 동네엔 있네요. 전주 건지산은 동네 마실가듯. 편하게 가서 걸을수 있고 조금 나가면 상관에도 편백 치유의 숲이 있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