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는 사람만 알아요”… 3월 제일 먼저 만나는 봄의 전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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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산수유 명소
출처 : 경북나드리, 의성군

봄이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봄꽃 개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대표적인 봄꽃인 산수유는 개나리보다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사로 불린다.

산수유 하면 전남 구례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경북 의성군 사곡면의 산수유마을 역시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숨은 명소다.

아직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출처 : 경북나드리, 의성군

의성 사곡면 화전리 일대는 10리(약 4km)에 걸쳐 3만 여 그루의 노란 산수유꽃이 물결치는 곳으로, 봄이 되면 온 마을이 샛노랗게 물든다.

과거에는 주민들이 약재로 활용하기 위해 산비탈과 논두렁에 심었던 산수유나무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게 되었고, 이제는 봄이 되면 수많은 상춘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푸른 마늘밭 사이에 노란 산수유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의성 산수유마을은 1년에 두 번,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3월 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산수유나무는 4월 초까지 마을 전체를 노란 물결로 물들이며, 11월이 되면 산수유 열매가 붉게 익어 마치 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가을 풍경을 연출한다.

출처 : 경북나드리, 의성군

특히 수령 200년이 넘은 산수유나무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마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매년 산수유 개화 시기에 맞춰 산수유꽃맞이 행사가 열리며, 꽃길을 따라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마을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연결된 약 3.7km의 산수유꽃길은 차량 통제가 이루어져 오롯이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마을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붐비며, 특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전경은 노란 꽃과 초록빛이 어우러진 장관을 이루어 놓치기 아쉬운 포인트다.

출처 : 경북나드리, 의성군

조용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올해 의성 산수유 꽃 피는 마을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온전히 자연 속에서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아직 아는 사람만 아는 이곳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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