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드는 겨울, 여수 오동도
동백 열차와 등대
가족 여행으로도 좋아요

여수의 오동도는 한반도 겨울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이곳은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섬 전체를 덮고 있어 매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국내 대표 여행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방파제를 따라 걸으며 시원한 바다를 감상하고, 섬 안으로 들어가면 동백꽃의 매력과 함께 여수의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월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꽃은 3월경 절정을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환상적인 경관을 선사한다.

오동도의 또 다른 매력은 1,200m에 달하는 방파제다. 이 방파제는 오동도와 육지를 연결하며, 걷는 것만으로도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편안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동백 열차를 이용해보자. 방파제를 따라 운행하는 열차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편도 요금은 성인 기준 1,0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이동 수단이다. 도보로는 10분, 열차로는 약 4분이 소요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오동도에 도착하면 시누대 산책로와 동백나무 터널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순환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산책로는 잘 다듬어진 황톳길로 되어 있어 자연 속 힐링을 즐기기에 좋다. 걷다 보면 병풍바위, 소라바위, 코끼리바위 등 독특한 기암괴석들이 펼쳐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섬 정상에 위치한 오동도 등대는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다. 백팔각형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27m 높이의 등대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어 여수 앞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오동도는 자연과 더불어 전설도 품고 있다. 고려 말 공민왕 시절, 봉황이 오동도에 자주 날아든다는 소문에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이 섬에 깃든 역사를 엿보게 한다.
또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여인의 이야기는 동백꽃이 ‘여심화’라 불리는 이유를 전해준다.

이런 전설 속에서 피어난 동백나무와 시누대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오동도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느끼게 한다.
중앙광장은 오동도의 중심지로, 음악분수와 여수엑스포기념관 등이 위치해 있다. 기념관에서는 여수 엑스포와 오동도의 역사를 담은 영상과 입체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돌산대교나 향일암 같은 여수의 또 다른 명소로 이동할 수도 있다.
이번 설 연휴에는 여수 오동도를 찾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정취를 만끽해 보자.
가는 로선을 정확히 알려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