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보랏빛 물결 라벤더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에는 <Lavender Haze>라는 곡이 있다. 곡명인 ‘Lavender Haze’의 의미를 찾아보면서 가사를 음미하기 좋은 곡이다.
‘I feel the lavender haze creeping up on me'(보랏빛 안개가 나를 감싸 안아), ‘I just wanna stay in that lavender haze'(난 그저 그 보랏빛 안개에 머물고 싶어)라는 가사에 등장하는 ‘Lavender haze’는 1950년대에 쓰였던 관용구다.
당시 미국에서는 사랑에 빠진 상태를 몽환적인 라벤더 밭을 걷는 듯 안개에 휩싸여 있다고 표현하면서 ‘Lavender haze’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이런 사랑스러운 표현은 한국 가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990년대에 발매된 가수 김수지의 <보랏빛 향기>에는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 예쁜 두 눈에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라는 가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보랏빛 향기>의 가사는 듣는 순간부터 라벤더의 향기를 떠올리게 하여 아련한 감수성을 자아내는 측면이 있다.
이렇듯 서정적인 감수성을 남기는 라벤더는 6월에 만나보기 좋은 꽃이다. 6월에 찾아가기 좋은 국내 라벤더 명소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평창 라벤더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두일길 279-16에 위치한 평창 라벤더팜은 유기농 허브와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의 치유농장이다.
6월이 되면 해발 고도 700m에 위치한 라벤더팜은 일대가 보랏빛 풍경으로 물들기 시작하여 7월에는 신비롭고도 몽환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평창 라벤더팜에서는 직접 조제한 천연 비료를 사용하여 키운 유기농 허브와 블루베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허브 체험장과 향기 체험장도 있어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평창 라벤더팜에서는 7월에서 8월 초까지 허브 체험으로 허브 향기 체험, 허브 수확 체험, 허브 비네가 만들기 체험이 있으며, 블루베리 체험으로는 블루베리 수확 체험, 블루베리 가공 체험, 블루베리 와인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평창 라벤더팜에서는 7월에서 8월 초까지 라벤더 축제를 개최하기도 하며, 입장료는 5000원이다.
장흥 장라벤
전남 장흥군 장평면 곰치로 423에 위치한 장라벤은 라벤더 농장을 가꾸는 카페다. 아직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인근 지역민들에게는 언덕 위에 있는 라벤더 뷰 명소로 입소문이 생겼다.
카페 뒤편에 야외 테라스 좌석에서는 유채꽃, 라벤더, 메밀꽃 등 계절 별로 화려하게 뒤덮이는 꽃밭이 봄과 여름에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아름다운 장라벤은 여름에는 라벤더가 쭉 피어난 아름다운 풍경이 6월부터 펼쳐진다.
이 시기에 장라벤에서는 직접 채취한 라벤더로 꽃 주머니를 만들 수 있는 라벤더 체험과 블루베리 수확 체험이 가능하다.
장라벤에서는 직접 키운 라벤더로 만든 라벤더 오일과 블루베리 와인 등도 판매하고 있으며,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라벤더 밭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