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땐 안 무서웠는데, 뒤돌아보니 다리에 힘 풀려”… 국내에 이런 스릴여행지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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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하늘을 가르는 듯한 다리 하나가, 산 중턱을 가로지르며 기묘한 실루엣을 남긴다.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저기 진짜 사람이 건너는 데 맞아?”라는 감탄이 먼저 튀어나온다.

해발 740미터 고도에서 100미터 길이로 길게 뻗은 구조물은 평지를 걷다가 잠깐 멈춰 숨 고르듯 지나칠 수 있는 그런 다리가 아니다.

사방으로 열린 절경과 발아래 뻥 뚫린 공중, 중간 지지대 하나 없이 떠 있는 다리. 겨울 산의 삭풍과 맞물리면 이 다리는 단순한 교량이 아닌 하나의 도전 과제가 된다.

흔들림을 견디며 걷는 짧은 시간 동안, 보는 것과 걷는 것의 차이를 몸으로 절감하게 된다.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이 다리는 체감 공포가 실재하는 국내 몇 안 되는 구조물 중 하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겨울 산행의 묘미와 이색 경험을 모두 잡고 싶다면, 이 구름다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구봉산 구름다리

“겨울 고산 위 연결된 1.2m 폭 현수교, 관광객 사이 입소문 확산”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에 걸쳐 있는 구봉산에 위치한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는 해발 1,002미터 산세를 따라 이어지는 9개의 봉우리 중, 제4봉과 제5봉 사이에 설치된 현수교다.

2015년 개통 당시, 국내 최장 무주탑 현수교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길이 100미터, 폭 1.2미터로 설계된 이 다리는 지상으로부터 약 47미터 위에 떠 있으며 중간 지지대 없이 한 번에 연결된 3차원 무주탑 방식이 특징이다.

설치 자체가 고난도의 구조 기술을 요했던 만큼 다리 위에 올라서면 건축물 자체의 긴장감도 느껴진다.

특히 이 구간은 기존에는 암릉이 험해 등반 난도가 높았던 구역이지만, 구름다리 설치 후로는 보다 안전하게 봉우리 간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구봉산 등산은 일반적으로 주차장에서 시작해 제1봉부터 차례대로 오르는 종주 코스가 기본이다. 이 구간을 따라가다 보면 제4봉 구름정과 제5봉 사이에서 다리에 도달하게 된다.

전체 종주에는 약 4시간에서 6시간이 소요되며 구름다리까지만 다녀올 경우에도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는 걸린다. 특히 1월의 구봉산은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짧아 산행 전 준비가 필수다.

급경사 구간이 많은 편이고 바위지형이 반복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아이젠과 방한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목은 오르막 계단과 암릉이 번갈아 나타나며 체력 소모도 크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절경은 충분한 보상으로 다가온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이 다리의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조망이다. 다리 위에 서면 진안고원을 비롯해 용담호,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 능선까지 한눈에 담긴다. 맑은 겨울 하늘 아래 펼쳐지는 고산 풍경은 사계절 중 특히 1월에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이 계절엔 시야를 가릴 요소가 없어 시원하게 트인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바닥이 보이는 구조는 아니지만, 다리 양쪽으로는 낭떠러지가 깊게 파여 있어 보행 중 심리적 압박이 상당하다.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는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국립공원처럼 공식 탐방 시간제한은 없지만 겨울철에는 일몰 전 하산이 권장된다.

주차는 구봉산 탐방로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등산로는 명확히 정비돼 있어 초행길도 어렵지 않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1월의 찬 공기를 가르며 거대한 봉우리 사이를 연결하는 스릴 넘치는 다리 하나, 이번 겨울에는 그 길 위를 직접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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