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2630명 몰렸다”… ‘최초공개’에 난리난 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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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시스템 오류로 계획보다 신청자 26배↑
제주도 “일정 확대해 수용”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한라산)

입산이 철저히 통제되던 한라산 정상 부근의 비밀스러운 샘이 이례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단 한 번도 개방된 적 없던 이 고지대 수원지에 수천 명이 몰리며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등산로와는 다른 특별 탐방 코스로만 접근할 수 있고, 일정 인원만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어 ‘한정판 자연 체험’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이곳은 해발 16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만큼 지금까지는 연구 목적이나 공무 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했던 구간이다. 그만큼 자연 상태가 온전히 보존돼 있고, 보기 힘든 고산 생물도 함께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도 매우 높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관광 행사가 아닌,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자연환경을 일반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한라산 둘레길)

그렇다면 왜 지금, 이 시기에 이 장소가 공개되는 걸까. 또 당초 극소수만 수용하려던 탐방 프로그램이 어떻게 수천 명 규모로 확대됐는지에 대한 배경도 흥미롭다.

더불어 이 탐방에서는 국내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한 고산 침엽수종의 대표목까지 함께 볼 수 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생태 기록이 되고 있는 이 특별한 여름 한정 프로그램을 만나기 위해 이제 한라산 깊은 곳으로 떠나보자.

일반 비공개 구간, 한시적 개방된 한라산 코스

“민간 첫 공개되는 한라산 샘 탐방, 2천600명 몰릴 만하네!”

출처 : 제주도 (한라산 백록샘)

제주도가 한라산 정상 인근에 위치한 국내 최고 고도 샘인 ‘백록샘’을 다음 달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이 특별한 기회를 앞두고 단 100명만 받을 예정이었던 탐방 프로그램에 2천6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당초 7월 12일과 19일, 이틀 동안만 백록샘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접수 열기에 따라 일정을 대폭 확대해 7월 7일부터 24일까지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2’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국가유산으로서의 한라산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초기 계획에 따르면 하루 50명씩 총 2일간 100명을 대상으로만 탐방이 허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신청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예약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고, 불과 1분 만에 정원 대비 26배가 넘는 2천630명이 신청을 완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출처 : 연합뉴스 (한라산 구상나무)

처음에는 선착순 1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신청자들에게 예약 취소 안내 문자가 발송됐으나, 논의 끝에 제주도는 예약 확정 문자를 받은 모든 인원을 수용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당초 계획보다 2주가량 앞당겨져 시작되며, 운영 일정도 크게 늘어났다.

확대된 일정에 따라 탐방은 7월 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하루 4차례, 회당 50명씩 총 2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토요일은 하루 한 차례, 5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백록샘은 한라산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 사이 해발 1천655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까지 한 번도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는 구간이라 신청 취소로 아쉬움을 느낀 분들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탐방 인원이 예상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새롭게 공개되는 탐방 구간은 기존 남벽분기점으로 향하는 길에서 10~20m 정도만 벗어난 짧은 구간이어서 자연 훼손 우려는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한라산 영실 구상나무)

백록샘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샘뿐 아니라 한라산의 또 다른 생태적 상징인 ‘구상나무 대표목’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 대표목은 높이 6.5m, 수령은 약 72년으로 추정된다.

소나무과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 덕유산 등 남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한국 고유종으로, 한라산의 깃대종이기도 하다.

1920년대 외국에 처음 알려진 이후 크리스마스트리 용도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으며 90여 종의 개량종이 개발됐지만, 정작 고유종 구상나무는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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