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서는 순간 일본인 줄”… 이제는 저녁까지 둘러볼 수 있는 여름 이색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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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무더위가 이어지는 7월에는 한낮보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시간이 오히려 여행하기에 적합한 계절이다.

특히 역사와 건축이 어우러진 문화유산은 강렬한 햇볕을 피해 여유롭게 둘러볼수록 공간이 가진 매력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생활상을 비교적 온전하게 간직한 건축물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전통 한옥과는 전혀 다른 일본식 목조 건축 양식과 정원 구조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 군산시 문화관광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여기에 여름철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관람 시간까지 확대되면서 늦은 오후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올여름 역사와 건축, 그리고 시간 여행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유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신흥동 일본식 가옥

“다다미방과 일본식 정원, 2층 목조 가옥이 전하는 근대 건축미”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전북 군산시 신흥동에 위치한 신흥동 일본식 가옥(옛 히로쓰 가옥)은 국가등록문화재 제183호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농장과 포목점을 운영하던 일본인 히로쓰가 거주했던 주택으로, 당시 일본식 상류층 주거 문화를 비교적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건물은 일본식 2층 목조 구조로 조성됐으며, ‘ㄱ’자 형태의 건물 두 채가 서로 연결된 독특한 배치를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일본식 다다미방이 남아 있으며, 외부에는 일본식 정원이 조성돼 있어 당시 생활양식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건축 양식과 공간 구성, 생활 문화가 함께 보존된 사례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여름철을 맞아 군산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람 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했다. 7월을 포함해 하절기가 끝나는 오는 9월 27일까지는 기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던 운영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강한 햇볕이 누그러지는 늦은 오후에도 보다 쾌적하게 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이번 연장 운영은 폭염을 피해 원도심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국가유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된 조치다. 특히 근대문화유산이 밀집한 군산 원도심과 함께 둘러보면 도보 여행의 만족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보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 근현대사의 흔적을 직접 마주하는 역사 교육 공간이기도 하다. 건물 곳곳에 남아 있는 목재 구조와 창호, 다다미, 정원은 당시의 건축기법과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은경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뜨거운 한낮을 피해 저녁 무렵 천천히 걸으며 근대 건축의 아름다움과 역사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이곳만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번 7월,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문화유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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