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은 경북 영천의
숨은 단풍 여행지
11월에 들어서며 단풍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올해 가을은 이상 기후로 인해 늦어진 감이 있지만, 11월부터는 본격적인 찬 바람이 불어올 시기다.
이번 주가 지나면 기온이 더 떨어지고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해, 지금이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유명 단풍 명소에 지쳤다면,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숨은 명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경북 영천에는 지역민들만 알고 있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단풍 명소들이 있다.
가을의 고즈넉함과 단풍의 붉은빛이 어우러진 이곳들은 단풍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임고서원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447에 위치한 임고서원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서원 중 하나로, 정몽주의 덕행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1553년 창건되었다.
이곳은 단풍으로 물든 고즈넉한 서원의 풍경이 한층 더 아름다움을 더하는 곳으로, 가을이 오면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붉은 단풍이 겹겹이 내려앉아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다시 세워졌고, 이후 여러 차례의 보수 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서원 안에는 정몽주의 영정을 모신 존영각과 위패를 봉안한 문충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조선 시대 유학자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강당, 포사, 유사실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다.
임고서원은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늦가을이 되면, 사색에 잠기기에 좋은 고요한 장소가 되어준다.
은해사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951에 자리한 은해사는 영천시 청통면 팔공산 기슭에 있는 고찰이다.
신라 헌덕왕이 정쟁과 원혼을 달래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1,2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은해사는 가을이 오면 고즈넉한 사찰과 붉은 단풍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1847년 대규모 화재로 인해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대웅전, 보화루 등 중요한 건물은 복구되어 지금까지 그 웅장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은해사의 가을은 고요함과 단풍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으니, 영천에서 고즈넉한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면 은해사를 방문해보자.
보현산 천문대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길 475에 위치한 보현산 천문대는 해발 1,124m 보현산 정상에 자리한 국내 최고의 천문 관측소로, 1996년에 개관했다.
국내 광학 천문 관측의 중심지로서 별과 은하의 생성과 진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관측용으로는 개방되지 않지만 천체과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방문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천문대 전시관에는 천체사진과 함께 천문학 강연이 열리며, 1.8m 광학망원경과 태양망원경을 통해 실제로 별을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는 가을에는 낮에는 붉은빛 단풍을, 밤에는 별이 수놓인 하늘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천문대에 마련된 천체관측실과 우주 체험관에서는 우주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VR 체험을 통해 흥미진진한 우주 탐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여져 단순한 관광 이상의 지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쌍도 뿐이네
대구 근교의 아름다운 곳을 알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영천 은해사는 정말 좋아요
가끔씩 들러보는 곳인데 등산객들도 많이 만나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