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피어난 기생초
6월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다양한 여름 꽃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장미, 작약, 모란, 양귀비꽃 등 붉은 색감의 꽃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여름에는 노란 색감의 꽃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다.
여름에 만나볼 수 있는 노란 색감의 꽃으로는 해바라기, 금계국, 루드베키아, 금영화 등이 있다.
개중에서 루드베키아나 해바라기와 닮아 있으면서도 북아메리카 원산지이며, 꽃차로 마시기에도 좋은 꽃이 있다.
바로 기생초다. 각시꽃 혹은 춘자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기생초는 꽃말로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한여름에 보면 태양을 닮은 듯 발랄한 느낌을 주는 기생초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명소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구례 서시천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봉북리에 위치한 서시천 강변은 봄에는 벚꽃으로 유명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유명한 꽃 명소다.
봄에는 이 뿐만 아니라 유채꽃과 양귀비꽃 등 다양한 봄꽃이 피어나 꽃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명소라고 알려져 있다.
다른 꽃들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시천의 나무 데크길을 따라 뚝방을 걸으면 기생초가 모여있는 군락지를 찾을 수 있다.
서시천에서는 한가로이 낚시하는 풍경, 서시천체육공원에서 운동하는 아이들, 수변을 따라 조성된 갖가지 꽃들을 보고 있으면 산책이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올 여름에 기생초를 만나보고 싶다면, 구례 서시천을 거닐며 기생초 군락지를 찾아가 보자. 화려한 꽃들 사이로 강변에서 손을 흔들며 맞이해주는 기생초 군락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연일읍 형산강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형산강은 매해 강변에 조성되어 있는 대규모 장미원으로 화제를 모은다.
그러나 형산강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강변에 소박하게 피어난 기생초와 수레국화가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한다.
화려한 장미의 그림자에 가려진 기생초와 수레국화는 6월 초부터 수변을 조금씩 물들이며 자기 존재감을 드러낸다.
만약 6월에 형산강 인근을 산책하게 된다면, 주변을 둘러보며 조그맣게 피어나는 꽃들을 살펴보자.
산책하는 이들을 보고 웃어주는 노란 기생초와 하늘하늘 인사하는 파란 수레국화, 상쾌한 미소를 짓는 금계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