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무리는 미식여행
4월부터 본격적인 봄 축제가 개최되면서, 다채로운 봄 축제들로 전국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풍성했다.
어느덧 4월 중순이 지나자, 봄꽃 축제들이 하나둘 막을 내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4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달의 마지막을 활용해 미식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탐험하고, 진정한 힐링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4월의 끝자락에서 봄의 맛을 즐기고, 근처의 아름다운 봄 여행지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곳이 눈에 띈다. 바로 충청남도 당진시다.
당진 실치 미식여행
음식 보관 기술이 발전해 계절음식이라는 의미가 무색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철에만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별미가 있다.
이러한 별미를 찾아 4월 넷째 주에는 충남 당진의 장고항으로 떠나야한다. 이 곳에서는 산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소한 실치회를 맛볼 수 있다. 이 강렬한 봄의 맛은 전국의 미식가들과 애주가들을 설레게 만든다.
충남 당진에서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석문면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 일대에서 실치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을 홍보하는 행사가 개최된다.
당진의 대표적인 9미 중 하나인 실치는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잡히며, 뼈가 굵어지기 전에 회로 즐기는 것이 좋다.
행사장에서는 실처럼 가는 실치를 각종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진짜 맛을 느낄 수 있는 실치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당진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충남 예산군의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젖소와 가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푸른 초원에서 느껴지는 목가적인 풍경과 동물들이 사람과 공존하는 삶을 직접 느낄 수 있다.
1968년에 설립되어 한국 낙농업과 축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이 목장은 2004년부터 국내 최초로 낙농 체험 목장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가축이 있는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목장은 젖소와 함께하는 자연 속 체험뿐만 아니라, 승마, 조각공원, 야생화 정원, 초지 체험장, 생태연못과 산책길, 동물농장, 사랑앵무새장, 한우 방목지, 측백나무 미로, 스낵바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트랙터 열차 타기, 소 젖 짜기, 승마 체험,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곳곳에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이 목장 주변에는 면천읍성, 면천향교, 면천저수지, 합덕제 수변공원,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등의 관광지가 위치해 있어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좋다.
아미 미술관
아미미술관은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에 자리 잡고 있으며, 폐교된 유동초등학교를 재활용하여 설립된 사립미술관이다.
이 곳은 설치미술가 구현숙과 작가 박기호가 창조한 사립미술관으로, 생태 미술관으로의 지향하고 있다.
이 미술관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야외 전시장은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되며 조각과 설치 미술 작품을 상시 전시한다.
연구실에는 2,000여 권의 다양한 교양, 미술, 철학, 종교 서적이 비치되어 있고, 200여 점의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 주변은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해, 방문만으로도 옛 추억이 떠오르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옛 학교 운동장은 푸른 잔디로 새롭게 꾸며졌고, 하얀 외벽과 올라간 덩굴식물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넓은 공간을 천천히 산책하며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어느 곳에서나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