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의 단풍 명소
오대산, 설악산, 치악산에서
만나는 단풍의 절정

올해는 늦더위로 단풍나무의 개화 시기가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부터 단풍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다.
민둥산과 명성산에는 이미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가 피어나 축제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바 있다.
여름에는 바다로, 가을에는 산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강원도는 올해도 가을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단풍으로 아름다운 홍천의 오대산은 10월 17일, 양양의 설악산은 10월 20일, 원주의 치악산은 10월 23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주말에 오대산, 설악산, 치악산 트레킹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산을 감상하며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봐도 좋을 것이다.
오대산
강원 홍천군 내면 오대산로 2에 위치한 오대산은 이미 10월 4일 단풍이 시작되었으며, 10월 17일에는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대산은 해발 1,565.3m로 태백산맥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비로봉을 주봉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의 봉우리로 구성된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월정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젓나무 숲길과 중턱의 사스래나무 군락, 정상 부근의 주목과 눈측백나무 군락이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오대산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멧돼지, 사향노루, 오소리, 너구리 등 포유류와 수리부엉이, 청딱따구리 등 조류를 비롯해 곤충, 담수어종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등의 사찰과 오대산사고지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도 많아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치악산
강원 원주시 소초면 무쇠점2길 26에 위치한 치악산은 10월 9일 첫 단풍이 시작되었으며, 10월 23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차령산맥의 일부인 치악산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향로봉, 남대봉, 천지봉 등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진다.
치악산은 총면적 182.09㎢로,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이 특징이며, 가을철 단풍과 겨울철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구룡사, 상원사 같은 신라 시대 사찰과 함께, 구룡계곡, 금대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이 산재해 있어 등산과 함께 문화유적 탐방도 가능하다.
꿩의 보은 전설이 담긴 산의 이름처럼, 치악산은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자연이 함께 숨 쉬는 곳이다.
설악산
강원 양양군 대청봉길 1에 위치한 설악산은 9월 29일에 첫 단풍이 시작되어 10월 20일에 절정에 이를 예정이다.

설악산의 유명한 조망 지점인 만경대는 대한민국 명승 제104호로, 오색 단풍이 산과 계곡을 뒤덮는 가을 풍경이 압권이다.
용아장성, 공룡능선, 흑선동계곡 등 설악산의 대표적인 절경을 감상하며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에는 오세암을 비롯한 역사적인 사찰들이 있어 등산과 함께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다. 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고찰의 유구한 역사는 설악산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