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하고 애교 있는 만첩빈도리
장미목 수국과 나무인 ‘빈도리’를 본 적이 있는가?
한국 고유 품종인 ‘말발도리’와 비슷하고 줄기의 속이 텅 비어있어 ‘빈도리’라고 부른다. 일본 종이라 ‘일본말발도리’라는 이명도 있다.
하얀 작은 꽃이 무수히 피어 언뜻 보면 조팝나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제대로 보면 확연히 다르다.
5~7월경에 피는 흰 꽃은 가지 끝에 촘촘히 붙어 아래방향으로 난다. 그리고 이 꽃이 겹꽃으로 나면 ‘만첩빈도리'(겹꽃빈도리)가 된다.
만첩빈도리는 보통의 빈도리보다 꽃잎이 여러 장으로 겹쳐있어 훨씬 풍성하게 개화한다.
흔하게 볼 수 없어 신기하고, 그 외관이 수수하지만 풍성해 눈을 사로잡는다.
아래방향으로 난 풍성한 모양새가 마치 부끄러워 고개를 떨군 것 같아서일까, ‘애교’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6월경에 만개하는 만첩빈도리를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
충남 천안시 동남구 교천지산길 175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은 대한민국의 민간정원 1호다.
작년에 개최된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만큼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천안, 아산에서 가까워 인근 주민들도 많이 찾는 명소다.
부지에는 귤나무와 동백나무를 볼 수 있는 탐라식물원•잔디광장•화산석으로 조성된 석부작길•폭포 등의 시설과 베이커리 카페, 족욕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정원 입구부터 만개한 만첩빈도리가 사람들을 반겨준다. 종이로 만든듯한 얇고 긴 꽃잎이 축 늘어져 있다. 연분홍빛이 도는 흰 꽃잎이 아기자기하다.
또한 오색빛깔의 탐스러운 수국과 작약, 색색의 디기탈리스, 페튜니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10~21시에 관람가능하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의 출입을 금한다.
일산호수공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로 10에 위치한 ‘일산호수공원’은 1,034천㎡규모를 가진 거대한 공원이다.
최근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려 큰 인파가 몰린 이곳에는 300천㎡ 규모의 광활한 호수가 있다.
부지에는 4.7km의 자전거도로, 걷기 좋은 메타세쿼이아길, 생태자연학습장, 전통공원, 분수대, 선인장 전시관 등이 조성되어 있다.
한편, 전통공원 인근에서 매우 풍성한 만첩빈도리를 볼 수 있다.
또한 연못 위에 뜬 자주색, 흰색, 노란색의 수련을 볼 수 있으며 노란 금은화, 아스틸베 등 희귀한 꽃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땅을 덮을 정도로 잎을 늘어뜨린 수양버드나무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울진 초록의 파랑
경북 울진군 북면 섶실길 72-35에 위치한 ‘초록의 파랑’은 화훼농원이다.
야생화 정원, 식물샵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드닝 클래스, 야생화 꽃다발• 개업화분• 플랜테리어 및 조화 등을 다룬다.
현재 이곳의 정원에는 톱풀, 샤스타데이지, 가우라, 숙근 코스모스 문빔과 함께 만첩빈도리가 개화했다.
분홍빛을 내는 흰색의 만첩빈도리가 한 공간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는 희귀한 장소다. 공식블로그 및 SNS에서 매주 개화식물과 상세정보 등을 게시하여 참고하면 좋다.
단체이용과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또한 1인 매장으로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