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도 오겠는데, 이런 곳이 왜 무료지?”… 입장료 ‘0원’ 해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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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울진군 ‘등기산 스카이워크’)

머리 위로는 강한 가을 햇살이 내리쬐고, 발밑 아래로는 투명한 유리 바닥 너머로 짙푸른 바다가 넘실거린다. 뜨거운 여름의 끝자락에서 맞이한 9월, 아직은 더운 초가을의 공기 속에서 바다 위를 걷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바닥이 유리로 된 57미터 구간을 포함해 총 135미터 길이로 펼쳐진 해상 스카이워크는 걸음 하나하나에 아찔한 긴장과 탁 트인 해양 풍경을 동시에 선사한다.

육지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이 이질감은 평범한 산길이나 출렁다리와는 전혀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발밑으로는 거센 파도가 부서지고 눈앞에는 수평선과 갈매기가 교차하는 동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사진을 찍기 위한 목적은 잠시 미뤄두고, 그 풍경과 감각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순간, 여행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울진군 ‘등기산 스카이워크’)

단순한 보행 시설을 넘어 이야기를 품은 이곳은 울진의 숨겨진 명소로, 지금처럼 계절의 경계에 있을 때 가장 생생하게 다가온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135미터의 공중 산책로,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등기산 스카이워크

“투명 유리 바닥 너머로 동해 펼쳐지는 해상 스카이워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울진군 ‘등기산 스카이워크’)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산141-21에 위치한 ‘등기산스카이워크’는 동해를 배경으로 조성된 해상 보행형 관광 시설이다.

울진 후포항 뒤편, 해안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이 스카이워크는 전체 길이 135미터, 높이 20미터 규모로 설치돼 있다. 이 중 약 57미터 구간은 강화유리 바닥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투명한 바닥 아래로 바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스카이워크를 따라 걷다 보면 단순히 경관만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와 설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중간 지점에는 ‘후포갓바위’로 알려진 해안 암석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 바위는 소원을 이뤄주는 곳이라는 전설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 오래도록 회자되어 왔다. 자연물이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이야기의 일부로 기능하면서 방문객의 관심을 다시 한번 사로잡는다.

출처 : 울진군 문화관광 (등기산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의 끝지점에는 또 다른 상징물이 등장한다. 용으로 변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했다는 ‘선묘 낭자’의 전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조형물이 그것이다.

의상대사와 선묘의 설화는 한국 불교 역사와도 맞닿아 있는 이야기로, 이 지역 해안을 둘러싼 전통 설화의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단순한 볼거리 이상으로 관광객들에게 이야기의 여운을 남긴다.

스카이워크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후포등기산공원’으로 이어진다. 이 공원은 해안 녹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휴식 공간이지만,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이 다른 기능을 더한다.

공원 내에는 인천 팔미도 등대, 프랑스 코르두앙 등대, 고대 이집트 파로스 등대를 모티프로 한 등대 모형들이 설치되어 있다. 각각의 등대는 해양 역사와 항로 개척의 상징으로,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교육적 목적도 겸하고 있다.

출처 : 울진군 문화관광 (등기산 스카이워크)

특히 어린이 동반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는 이 공간이 유익한 체험형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명절 당일에도 오후 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성수기인 6월부터 8월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연장된다.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운영 종료 시간이 오후 5시로 단축된다. 입장료는 전 구간 무료이며 주차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차량 이용 시에도 불편함이 없다.

동해의 시원한 바람과 해양 설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초가을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울진 ‘등기산스카이워크’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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