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이런 풍경 못 보면 손해죠”… 시니어라면 무료인 1300그루 메타세쿼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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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송민영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길이 있다. 겨울이면 고요한 설경과 나무 터널이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변모하는 산책로다.

5킬로미터에 걸쳐 곧게 뻗은 길 양쪽으로 나무가 질서 정연하게 늘어서 있고, 눈이 내리면 그 풍경은 더욱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일정한 간격으로 솟은 나무들 위로 눈이 얹히면 보는 이로 하여금 걷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게 만든다. 차량이 다니지 않아 오롯이 걷는 데 집중할 수 있는 구조 또한 겨울 산책에 적합한 요소다.

사계절 모두 특별한 매력을 지닌 곳이지만, 흰 눈이 내린 12월의 이 길은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과거 국도를 따라 심어진 가로수가 어떻게 사계절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군민·고령자·장애인 등 무료입장 폭넓은 겨울 숲길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심재환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메타세쿼이아로 12에 위치한 이 길은 1972년 담양군이 국도 24호선 구간 일부에 조성한 가로수길에서 시작됐다.

당시 5년생 메타세쿼이아 1,300그루를 심었고 반세기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은 국내 대표적인 숲길로 완성됐다. 단순히 나무가 늘어선 풍경을 넘어, 정돈된 간격과 직선으로 뻗은 구간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일체감은 이 길의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가로수 조성 사례 중 가장 성공적인 예로 평가받는 배경에는 사계절 내내 색과 분위기를 달리하는 메타세쿼이아 특유의 생장 구조도 작용했다.

겨울이 되면 이 길은 특히 조용해진다. 초록의 그늘 대신 흰 눈이 그 자리를 채우고 길 전체가 눈 덮인 터널로 바뀐다. 한겨울에도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는 나무 덕분에 설경이 더 뚜렷하게 드러나고,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차량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 눈 위를 걷는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다. 특히 적당한 길이와 완만한 경사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겨울 산책로로 손꼽힌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조성된 길이기 때문에 도시형 공원과는 확연히 다른 ‘살아 있는’ 숲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목적이 완성되는 드문 장소다. 별도의 시설물이나 놀이기구 없이도 자연이 중심이 되는 구조이기에 조용히 걷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12월에 이 길을 찾으면 붐비지 않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설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고, 흐린 날마저 풍경의 일부로 만드는 힘이 있다. 담양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들과도 가까워 여행 동선 짜기가 수월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운영시간은 동절기(9월~4월)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하절기(5월~8월)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된다.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설날과 추석 당일만 휴무다.

관람 요금은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어린이 7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각각 1,600원, 700원, 500원으로 할인 적용된다. 입장료 면제 대상도 다양하다.

담양군민, 만 6세 이하 유아, 만 65세 이상 고령자,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신분 확인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인근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어 차량 접근 역시 어렵지 않다.

한 달 후, 흰 눈이 길 위를 덮는 날, 고요한 자연 속 겨울 산책을 원한다면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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