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떠났지만 초여름 전령사인 이 나무가 남았어요!”… 4월 추천 봄꽃 여행지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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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전도사 이팝나무
4월 중반~말기 개화
출처 : 뉴스1 (전주 팔북동 철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름다운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다. 분홍빛 봄꽃으로 벚꽃과 복사꽃, 진달래를 볼 수 있고, 노란빛 봄꽃으로 개나리, 산수유, 유채꽃을 볼 수 있으며, 붉은빛 봄꽃으로 홍도화, 철쭉, 홍매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하얀색 봄꽃은 상춘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분홍빛 벚꽃이 지고 난 뒤에 찾아오는 싱그러운 하얀 봄꽃을 논하라면 이팝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4월 중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는 이팝나무는 벚꽃이 떨어진 뒤에 허전했던 상춘객들의 마음을 바로 달래줄 초여름의 전도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위양못)

초여름처럼 푸르고 싱그러운 빛을 간직한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목교목으로, 마치 흰쌀밥을 담아 놓은 것 같다는 뜻으로 ‘이팝나무’라고 이름 붙여졌다.

보기만 해도 깨끗하고 푸릇하여 보기에도 좋지만, 한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 치는 용도로도 쓰일 만큼 신성시 된 나무가 이팝나무다.

그렇다면 이 싱그럽고 푸릇한 이팝나무를 보러갈 수 있는 4월 여행지는 어디일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함양 상림공원

경남 함양군 함양읍에 자리잡고 있는 신라 진성여왕 시절 때 조성되었던 유서 깊은 숲이다. 현재는 120여 종 이상의 나무가 살아 숨쉬고 있다.

출처 : 뉴스1 (함양 상림공원)

상림공원은 사계절이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봄에는 푸릇한 신록의 아름다움이 그 빛을 발한다. 특히, 봄과 여름 사이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이팝나무 군락지는 매년 봄마다 상춘객들이 찾아오는 인기 명소다.

5월에 내린 눈처럼 머리 위로 소복하게 쌓여있는 이팝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초록빛에 물들어 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도 청아하게 들린다.

상림공원은 천년의 숲이라고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곳곳에 물레방앗간 같은 고즈넉한 건축물도 자리잡고 있다. 싱그러운 초여름을 찾고 있다면 상림공원에 방문해보자.

밀양 위양못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에 자리잡고 있는 위양지는 원래 양량지로 불리는 곳으로, 최근에는 위양못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뉴스1 (밀양 위양못)

위양지의 신라 시절 축조되어 있던 수리 저수지였으나 현재는 연못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지녀 사진작가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포토스팟이다.

봄이 저물어가는 과정에서 여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을 무렵, 정자 옆에 핀 이팝나무는 위양못의 수면에 비쳐 수채화 같은 한 폭의 장관을 완성한다.

이팝나무 명소를 손꼽는다면, 위양못을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양지의 풍경은 운치 있는 초여름의 시작점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위양못)

위양못 주변으로는 이팝나무 뿐만 아니라 찔레꽃도 피어나 그 운치가 배가 된다. 평화롭고도 아름다운 초여름의 풍경을 찾는다면 밀양을 찾아가보자.

전주 팔복동 철길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 자리잡고 있는 이팝나무 철길은 이팝나무 군락지 명소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출처 : 뉴스1

SNS 사진가들과 사진작가들의 애정이 담긴 포토스팟으로도 이미 유명해진 이 곳은 전주시 측에서 올해 4월에 개방한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인기 명소이다.

630m 구간의 철길 사이에 조성된 이팝나무 터널은 봄에 내리는 눈처럼 느껴질 만큼 탐스럽고 아름답다.

전주시는 철길 개방 기간에 맞춰 먹거리체험 중심의 장터를 운영한다고 하니 전주 여행을 한다면 참고해두자. 어린이날에는 마술쇼, 버블쇼가 열릴 예정이므로 아이와 함께 이팝나무를 구경하러 가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출처 : 뉴스1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인근에는 팔복예술공장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1991년 폐업한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전시장, 카페, 아트숍으로 변화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거창 거창창포원

경남 거창군 남상면에 자리잡고 있는 거창창포원은 1988년 합천댐을 조성할 때 형성된 곳으로 그동안 농민들이 벼를 재배해왔던 곳이다.

출처 : 뉴스1

단오 날에 자주 언급되는 ‘창포’가 100만본 이상 식재된 거창창포원은 봄에 가면 유독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4월에는 연분홍빛 벚꽃 나무 터널이 상춘객을 반겨주고, 벚꽃이 떠난 4월 중반에서 5월까지 이팝 습지에 피어난 이팝 나무가 봄의 눈을 만개해 상춘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그 뿐만 아니라 거창창포원 수국원에서는 수선화, 튤립, 루피너스와 크리산세멈, 메리골드 등을 만나볼 수 있고, 생태 연못 일대에서는 불두화를 만나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길에 펼쳐진 푸릇하고 노란 청보리 역시 빠질 수 없는 봄의 풍경이다.

출처 : 뉴스1

서식동물로는 오리, 검은등할미새, 고니, 백로, 물총새 등의 다양한 새와 수달을 만날 수 있으니 봄이 되면 꼭 거창창포원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을 눈에 담아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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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른 곳은 멀고 가까운 팔복동 철길 가볼랍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토,일 개방한다고 하니 뛰어 가볼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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