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던 유휴부지의 놀라운 변신
계절 별로 꽃이 피어나는 정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포토스팟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진 땅에 꽃과 식물을 심어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일이다. 5월 1일은 ‘국제 해바라기 게릴라 가드닝의 날’이라고도 손꼽혀 전세계 게릴라 가드너들이 해바라기를 심기도 한다.
이렇게 시민까지 참여하는 도시녹화운동은 최근 전세계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흐름이다.
이상기후 현상과 환경 문제로 인해 도시의 열섬 현상이 문제로 제기되면서, 빌딩 숲인 도시에서는 녹지 공간을 확보해보려는 노력으로 ‘그린시티’와 ‘정원도시’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도시의 빈 공간에 공원과 정원을 조성하고 지나다니는 길에 가로수를 심는 것은 뜨거워지는 도시의 온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쾌적하게 하고 도시의 경관을 조성한다.
최근 도시의 유휴부지 활용으로 주목 받고 있는 사례가 있다. 바로, 청주의 옛시청청사가 떠난 자리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3가에 위치한 옛 청주시청 자리에 있던 유휴부지는 현재 꽃 정원이 되어 시민들에게 좋은 명소가 되어주고 있다.
6월이 되면서 이곳에는 여름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흔하게 보지 못하는 분홍빛 메밀꽃이 피어난 풍경은 초여름에 아련한 풍경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5월부터는 노란 금영화와 붉은 양귀비 꽃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메리골드와 가우라, 족두리꽃이 반겨준다.
포토 스팟이 되어주는 나무 수레에는 꽃집에 온 듯이 아름다운 꽃이 가득 실려 있어 기분 좋은 힐링 풍경을 선사한다.
핑크색과 하얀색 조화를 이루는 메밀 꽃밭 곁으로는 올해 6월부터 일찍이 피어나는 해바라기도 만나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청주시에서는 울타리에 꼬마 전구를 설치하여 야간에도 감성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설비하였다.
지나가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도심 속 풍경일지라도, 동네에 아름다운 녹지 경관과 꽃 정원이 있다면 살아가는 터전에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기 쉽다.
올해 청주에서 해바라기와 꽃 정원을 만나보고 싶다면, 청주 옛 시청이 있던 자리를 찾아가 보자.
콘크리트 자재들이 쌓여 있는 삭막한 풍경 대신에 아름다운 꽃 정원이 청주 시민들을 반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