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못 들어갔던 숲, 드디어 열린다”… 사람 몰리기 전에 가야 하는 자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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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단계 사업 착수
출처 : 종로구 (1단계 사업지 ‘성곽 탐방로’)

서울 한복판,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쉽게 발을 들일 수 없었던 곳이 있다.

울창한 숲 너머로 거대한 바위들이 솟아 있고, 그 위에는 선조들이 남긴 글씨가 세월의 흔적처럼 새겨져 있다. 누구나 이름은 알지만, 정작 그 길을 걸어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곳은 오랫동안 출입이 제한돼 있었다. 지도에도 정확한 경로가 표시되지 않았고, 일부 사람들만 조심스럽게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수십 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되면서 조용히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던 곳. 그러나 이제, 그 닫혀 있던 길이 활짝 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북악산)

한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곳이 다시 사람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오랜 시간 감춰져 있던 공간, 그 안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그리고 왜 지금, 이 길이 다시 사람들을 부르고 있는 걸까?

북악산 비밀의 길 모두 열린다

“서울 한복판에 ‘비밀의 탐방로’가 있었다?”

출처 : 종로구 (북악산 탐방로 조성(예정) 현황)

서울 종로구가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북악산 문화관광 탐방로 조성’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명승 제67호인 북악산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이 단절 없이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3단계 사업 대상지는 북악산 남서측 미개방 지역으로, 이곳에는 선조들이 남긴 ‘무릉폭(武陵瀑)’, ‘도화동천(挑花洞天)’ 등의 각자가 새겨진 거대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연장 0.92㎞의 탐방로 2개 노선이 새롭게 조성된다.

출처 : 종로구 (2단계 사업지 ‘청운대 전망대’)

첫 번째 노선은 돌고래쉼터에서 청와대전망대까지 이어지는 0.68㎞ 구간이며, 두 번째 노선은 1.21 소나무에서 만세동방까지 연결되는 0.24㎞ 구간이다.

또한 기존의 군 수색로를 최대한 활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한편,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쉼터도 곳곳에 마련할 예정이다.

낡은 석축 계단은 내구성이 뛰어난 목재 계단으로 교체해 탐방로의 편의성을 높인다.

앞서 종로구는 2020년 한양도성 북측 사면에서 1단계 사업을 진행했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남측 사면과 백악정 일원에서 2단계 사업을 추진해 탐방로를 조성한 바 있다.

출처 : 종로구 (3단계 사업 대상지 현황. 암반과 고목이 어우러진 신설 2구간 현재 모습)

이번 3단계 사업을 위해 종로구는 지난해 대통령경호처, 수도방위사령부,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마쳤으며, 지난달에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북악산 탐방로 전 구간이 연결되면서 종로구의 관광 자원이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청장은 “오랜 기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비밀의 숲’ 북악산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오는 9월 공개를 목표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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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국이 한강 다툼할 때 신라가 탐내던 명승지로 추가 개방길에 관심이 큽니다. 겸재 정선의 그림속을 걷게되는 날이 진정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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