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로 만든 수제맥주
맥주 좀 마신다면 ‘이곳’은 필수
하루의 긴 일정을 마친 후, 사람들은 맥주 한 잔을 찾는다. 특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만큼 시원한 맥주는 표현하기 힘든 상쾌함을 준다.
거품이 입술에 닿고 목을 타고 내려가면 피곤했던 하루가 순식간에 잊히고 만다.
강한 탄산이 주는 청량감과 알코올이 선사하는 나른함, 여기에 곁들여지는 한 입의 안주는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완벽한 조합이다.
무엇보다 맥주는 다양한 종류 덕분에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맛을 찾을 수 있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라거는 맑고 깔끔한 맛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데 최적이다. 반면에 에일 맥주는 깊은 향과 묵직한 무게감으로 특별한 날에 마시기 좋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에, 혹은 시끌벅적한 축제의 현장에서 맥주는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가운데 경남 김해에서 맥주의 신세계가 열렸다. 김해시는 김해 청보리를 활용해 두 가지 수제맥주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름하여 ‘토비어’다. 김해시의 캐릭터 ‘토더기’에서 이름을 따온 이 맥주는 조만강 생태체육공원 일원의 청보리밭에서 수확한 재료로 만들어져 더 특별하다.
한 종류는 대중에게 사랑받는 청량한 라거, 또 다른 한 종류는 깊은 향과 묵직한 맛을 자랑하는 에일로 맥주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토비어 수제맥주는 시판용은 아니다.
다만 시장 홍보와 굿즈 제작을 위한 첫걸음으로 개발되어 향후 김해를 찾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맥주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산가을맥주축제
그렇다면 김해에서 출발해 맥주의 즐거움을 더욱 깊게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어디가 있을까.
바로 부산이다. 맥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가을 이벤트, ‘부산가을맥주축제’(이하 ‘부맥제’)가 올해도 화려하게 열린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스콜’에서 열리는 부맥제는 극강의 가성비로 눈길을 끈다.
유럽 맥주와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기고 바비큐까지 맛볼 수 있는 이 축제는 맥주 애호가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더불어 맥주가 끝이 아니다. 재미있는 공연과 이벤트, 핼러윈 포토존 등도 마련돼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한 잔의 맥주를 마시며 도심을 거니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김해에서 시작해 부산의 축제까지 이어지는 맥주 여행. 가을의 끝자락에서 맥주와 함께하는 이 여정은 한 모금의 여유를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김해의 청보리로 만든 ‘토비어’와 부산에서 펼쳐질 부맥제의 시원한 맥주 한 잔.
어쩌면 가장 완벽한 여행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한 잔의 맥주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