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명소에서 만나는 늦가을의 정취
올해 단풍 시기가 지연되면서 많은 단풍 명소들이 예상치 못한 혼란을 겪었다. 늦어진 단풍은 방문객들에게 혼란을 주었지만, 덕분에 늦가을까지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더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 계절의 마지막 단풍을 감상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인기 관광지의 붐비는 인파를 피하고자 한다면,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숨겨진 단풍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가을의 막바지에서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인적이 드문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붐비지 않는 여유로운 공간에서 이번 주말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달방저수지
강원도 동해시 달방길 30에 위치한 달방저수지는 ‘달방댐’, ‘달방호수’로도 불리며, 지역민들에게만 알려진 숨은 명소이다.
단풍이 물든 가을철에 저수지 주변 나무들이 호수에 그대로 비춰 거울처럼 반사되는 풍경이 압권이다.
이곳은 조용하고 인적이 드물어 더욱 평화롭고 여유로운 단풍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특히 근처에 자리한 정자는 저수지와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영동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저수지로, 저수지의 한쪽에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아름다운 도로가 이어져 있어, 차를 타고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기에도 훌륭하다.
초간정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용문경천로 874에 위치한 초간정은 조선 시대 문인 초간 권문해가 지은 아름다운 별당이다.
권문해의 말년을 보내기 위해 조성한 원림과 정자가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다.
1739년 현손 권봉의가 재건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전통 정자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초간정은 조선 시대의 정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명소로, 주변 경치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예천 지역의 대표적인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애신이 글을 읽던 장소로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