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떠나기 너무 좋아요”… 단풍과 함께 즐기는 역사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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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하는 가을 단풍 놀이?
특별하게 즐겨보자!
출처 : 서산시 인스타그램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곳곳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산과 들이 붉고 노란빛으로 물들어가는 이 계절이 되었다.

올해 단풍나무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개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한복을 입고 떠나는 단풍 여행은 그 자체로 특별한 추억이 된다.

한복을 입고 성곽 길을 걷거나 궁궐 안에서 단풍을 바라보는 경험은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해줄 것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그런 의미에서 한복과 함께 떠날 수 있는 10월의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의 전통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순간을 놓치지 말자.

한양도성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상동에 위치한 한양도성은 조선의 건국과 함께 도읍인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성곽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조선 태조 때인 1396년부터 쌓기 시작해 600년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이 도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도 올라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특히 한양도성의 낙산 구간은 흥인지문에서 혜화문까지 이어지는 2.1km의 성곽길로,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단풍이 성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낙산정에 올라가면, 도심 속에서 일몰과 함께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성곽에 불이 밝혀지는 저녁 시간, 거대한 용처럼 구불거리는 성곽이 서울 도심을 포근하게 감싸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석조전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에 위치한 덕수궁 석조전은 고종이 서양식 건축 양식을 도입하여 지은 궁궐로, 그 독특한 매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다. 가을철 단풍과 조명이 어우러지면 석조전의 웅장한 모습이 더욱 돋보인다.

출처 : 덕수궁 인스타그램

밤의 석조전은 덕수궁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야간 프로그램으로, 2024년 9월 24일(화)부터 11월 2일(토)까지 운영된다.

하루 세 차례 18:15, 18:50, 19:25에 시작되며, 회차당 18명씩 소규모로 진행된다. 총 90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석조전 내부와 외부를 탐방하며,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음료도 제공된다. 방문객들은 따뜻한 커피, 차가운 커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강차, 그리고 뽕나무 열매로 만든 상심자차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고종 황제가 즐겼던 커피를 맛보며 궁궐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싶다면, 밤의 석조전을 방문해 보자.

서산향교

충청남도 서산시 향교1로 26에 위치한 서산향교는 조선 태종 6년(1406)에 건립된 유서 깊은 향교로, 조선시대의 교육과 유교 문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장소다.

출처 : 서산시 인스타그램

특히, 서산향교는 가을이 되면 500년 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며 웅장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이 은행나무는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16호로, 수령이 약 430년으로 추정되며 그 크기와 역사가 깊다.

둘레 430cm, 높이 33m에 달하는 이 나무는 1982년 서산시의 시나무로 지정되었으며, 서산향교의 대표적인 상징물이기도 하다.

서산향교를 둘러싸고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500년 된 은행나무의 단풍은, 한복을 입고 걸을 때 더욱 그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가을의 깊이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전통과 자연이 선사하는 고요함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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