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겨울
기다려온 겨울왕국의 개장
가족 여행객들 몰린
얼음썰매·빙어낚시 명소

겨울이 되면서 경북 안동의 암산얼음축제는 보기 드문 얼음썰매와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축제가 열리기까지 과정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최근 5년 동안 이상고온과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단 두 차례만 개최됐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대한이와 소한이의 신나는 겨울여행’을 주제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800m 길이의 꽁꽁 얼어붙은 빙판에서 펼쳐지는 전통 얼음썰매와 줄줄이 빙어가 올라오는 빙어낚시 체험이다.
또한, 눈꽃열차, 미니컬링대회, 얼음조각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가성비 좋은 먹거리다. 축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가지요금 대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빙어회 한 접시는 2만 원, 바삭한 해물파전은 1만 원, 볶음밥은 6000원으로 부담 없이 겨울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전보다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축제장에서는 가격표를 투명하게 공개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음식 가격을 철저히 관리해 관광객들이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암산얼음축제는 겨울철 즐길 거리가 부족한 영남 지역에서 귀한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얼음썰매와 빙어낚시 외에도 얼음 미끄럼틀, 민속놀이 체험, 얼음조각 포토존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축제 개최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과 함께 겨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암산얼음축제는 26일까지 진행되며, 얼음썰매는 1인 1만 1000원, 2인 1만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빙어낚시는 낚싯대와 미끼를 포함해 1만 6000원의 이용료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