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가볼 만한 여행지
식물원 야간개장부터 무료 축제까지
연꽃은 / 해만 뜨면 부시시 깨지요. / 연꽃은 연꽃은 / 세수를 안 해도 곱지요.
윤석중 시인의 ‘연꽃’을 읊으면 햇빛에 꽃봉오리를 활짝 피운 꽃이 절로 생각난다. 고즈넉한 연못에서 고아한 자태를 자아내는 연꽃은 소나기가 내린 후에 더욱 아름답다고들 한다.
빗물에 투명하게 젖은 흰 꽃잎이 더욱 맑은 경관을 뽐내기 때문이다. 한편, 고즈넉한 고찰을 배경으로 연꽃을 볼 수 있는 명소가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다.
이번 7~8월, 연잎과 연꽃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연꽃을 비롯한 다채로운 계절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밤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도심 속 식물원, 온갖 서울시민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봉원사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산1에 위치한 ‘봉원사’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도선’이 창건한 사찰로 한국불교태고종의 본산이다.
이곳은 전통사찰이자 천년고찰로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대웅전, 극락전, 미륵전, 명부전, 운수각, 다원 등이 자리해 있다.
한편, 봉원사 대웅전 앞 한편에는 연잎과 연꽃으로 뒤덮인 공간이 있어 여름철의 생명력 가득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아기자기하게 피어난 패랭이꽃, 참나리꽃, 비비추, 무궁화 등과 갈증을 해소해 줄 약수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가벼운 트레킹 및 산책을 할 수 있는 ‘안산자락길’, 소소한 아름다움과 건강한 황톳길을 거닐 수 있는 ‘안산도시자연공원’ 등이 있어 함께 방문할 수 있다. 봉원사와 관련해 02-392-3007로 문의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 야간개장
고즈넉한 분위기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사찰의 연꽃을 감상했다면, 이번에는 도심 속 식물원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에서 오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야간개장 행사인 ‘로맨틱 지중해’를 운영한다.
‘지중해의 낭만’을 테마로 열리는 해당 행사에서는 지중해 식물 투어, 각종 체험 프로그램, 지중해 마켓 등의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신청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하루 최대 500명씩 총 천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또한 현재 이곳에서는 땅나리, 카카오, 파키스타키스코키네아, 아쿠아리우스 코르디폴리우스 등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서울 식물원의 정기휴무일로, 해당요일을 제외한 9시 30분부터 18시까지 관람가능하다.
어른 5천 원, 청소년 3천 원, 어린이 2천 원의 입장료가 들며 이곳과 관련해 02-2104-9716으로 문의할 수 있다.
한강페스티벌
낮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야간 식물원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많은 서울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한강 공원으로 떠나보도록 하자.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강 수상 및 9개 한강공원 일대(여의도, 반포, 잠실, 난지, 망원, 잠원 중심)에서 ‘2024 한강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성비 좋은 열정 충만의 한강 피서’를 주제로 열리는 해당 페스티벌에서는 20개의 피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강의 낮과 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해당 축제에서는 수상에서 즐기는 ‘한강 수상한 영화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커스 공연인 ‘한강달빛서커스’, LED포토존으로 조성된 수영장에서 즐기는 ‘한강뮤직퐁당’,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탐험대 온더크루즈’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준비된 20개 프로그램 중 13개 프로그램을 무료 혹은 소액의 이용료로 체험할 수 있다.
야간 수영장은 5천 원의 이용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수상레저 체험 프로그램도 약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